[컬럼] 계란으로 바위를 친다. 무모한 도전을 한다.

2019.10.07 17:44:22

鸡蛋碰石头 (jī dàn pèng shí tóu)

중국에서 기업을 경영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고 있는지 스스로 묻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여러 가지 중에 조직관리의 어려움이 있다. 일본 내 한국기업은 한국주재원, 일본 현지인, 재일동포로 구성되어 있지만, 별반 문제가 없다. 그러나 중국 내 한국기업은 한국주재원, 한족, 조선족이라는 구성에 의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의사소통이 수월하다는 이유로 조선족 직원들과 가까운 분위기가 되면, 한족직원들과 껄끄러운 장면이 나타난다. 한국주재원, 조선족 다음에 한족이라는 차별이 있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온다.

조선족 문제는 훨씬 복잡하고 미묘하다. 앞서 진출한 다른 한국기업의 사례를 참고하여, 현지화에 충실하고자 주요업무에 한족을 배치하고 대고객 한국어 서비스가 필요한 부문에만 조선족을 채용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조선족은 소모품에 불과하다는 불만들이 쏟아졌다.

 

중국은 56개 민족으로 구성된 다민족 국가로 한족이 전체인구의 약 91.5%, 한족을 제외한 55개 소수민족이 약 8.5%를 차지한다. 그중 조선족은 약 200만 명으로 소수민족 중 13번째 규모이다.

 

한국기업에게 조선족은 특별한 존재임에 틀림없다. 우리보다 20년 앞서 중국과 수교한 일본에 비해 단기간 내 한국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배경에 조선족을 빼놓을 수는 없다. 그러한 기여에 비하여 그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평가가 존재한다. 반면에 그들로 인한 피해사례로 인해 부정적인 평가도 있다.

 

조직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면 사업이 정상적일 수 없다. 중국에서의 성공적인 기업경영을  위하여 다민족 국가에서 발생할 수밖에 없는 민족 간 파벌문제도 쉽게 지나쳐서는 안 된다.

 

 

 

 

 

 

 

 

오승찬

연세대학교 경영학 석사

(전) 현대해상화재보험 중국 법인장

(전) 중국한국상회 감사

(현) 해동주말 부대표

E-mail : ohcha01@naver.com

오승찬 ohcha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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