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층높이의 직경 16미터짜리 세계최대 터널굴삭기 등장

2020.12.27 17:35:31

 

중국과 미국은 국토 면적에서는 비슷하다.

 

중국이 9,600,000 평방 킬로미터로 미국보다 약간 크긴하지만, 인구는  미국의 약 3억 3천만명에 비해 무려 5배에 육박하는 많은 14억 여명이 비슷한 크기의 국토에서 살고 있다.

 

그런데 면적은 비슷하지만, 중국 땅은 산악지방이 7- 80% 여서 왕래도 불편하다.

 

또 좁은 도로로는 많은 인구를 효율적으로 이동시키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찾은 답은 고속철도 대규모 건설이었다.


한국보다 늦은 2000년 대 들어 고속철도건설을 공론화한 중국은 2008 년 8월 베이징과 텐진사이의 전장 200 킬로미터의 첫 고속철도를 건설한다. 설계속도는 최고 시속 350킬로이다.

 

이후 산악과 계곡이 대부분인 중국은 고속철도로 사통발달 연결되기 시작해, 시속 250 - 350킬로로 운행하는 고속철도의 총연장이 약 14만 킬로미터에 이른다.

 

이와 같은 고속철건설에 있어 중국에게 가장 필수적인 장비가 바로 터널 굴삭기이다. 고속도로 의 건설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오늘날 중국의 고속철과 고속도로망이 거미줄처럼 이어진 데는, 터널 굴삭기 기술을 완전 국산화한 것을 뛰어넘어, 세계 최대 직경의 굴삭기를 제조할 수 있는 역량덕분이기도 하다.

 

어제 공개된 직경 16.07 미터짜리 중국최대 터널굴삭기의 크기는 5층 건물 높이로, 폭으로 계산하면 편도 6차선의 고속도로를 한 번에 건설할 수 있는 크기이다.

 

중국 신화사은 어제 26일 , 중국철도공사의 제 11국이 후베이성 우한에  초대형 신형 굴삭기를 제조하고 보수공정까지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대규모 굴삭기 센타를 준공했다며 시진기사를 송고했다.

 

 

 

이와 함께 후베이성과 인접한 후난성의 최대일간지인 샤오샹천빠오 (  潇湘晨报 )도 관련 기획기사를 연재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엔 현재 약 3,000대의 대형 터널굴삭기가 고속철 고속도로 그리고 석유와 천연가스 등 산업물자의 수송등에 필수적인 지하통로의 건설현장에서 운용중이고, 초대형 굴삭기등 약 1,000대가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터널굴삭기는 앞에 위치한 대형 드릴이 회전하면서 터널을 개척하는데, 개척속도에 따라 매 3킬로미터 마다 점검이 필요하며 매 10킬로미터 마다 수리를 받아야 하는 관계로, 이번 우한시에 들어선 종합 개보수 센타의 준공은, 중국 국토건설의 속도를 더 한층 높히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수를 헤아리기 어려운 각종의 지하 토목건설을 필요로 하는 넓은 국토와 더 빠르고 다양한 이동수단을 필요로 하는 많은 인구는 , 중국의 내수 경제를 든든하게 떠받치는 양대 기둥임이 분명하다.

 

 

 

 

 

박정민기자 pjm@kochina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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