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은 화가 났다고 군을 일으키지 않고, 장군은 적이 밉다고 전투를 일으키지 않는다.”

2020.02.18 23:06:32

“主不可以怒而興師, 將不可以慍而致戰”
(주불가이노이흥사, 장불가이온이치전)

“왕은 화가 났다고 군을 일으키지 않고, 장군은 적이 밉다고 전투를 일으키지 않는다.”

 

“主不可以怒而興師, 將不可以慍而致戰”

(주불가이노이흥사, 장불가이온이치전)

 

손자의 조언이다. 전쟁에 임하는 주인과 장군의 태도를 잘 짚었다.

뜻은 간단하다. “왕이 화가 났다고 군을 일으키면 안 되고, 장국은 감정에 휘둘려 전투에 나서지 않는다.”

전쟁은 나라의 존망이 걸린 일이다. 전투는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일이다. 이런 일을 국왕이나 장군이 화가 났다고 벌이면 안 되는 것이다.

역시 오늘날 최고경영자나 나랏일을 하는 정치인들이 알았으면 하는 명구다.

나라의 존망이 달린 일을 결코 감정에 치우쳐 결정을 하면 안 된다. 나라의 일은 철저한 계산과 냉철한 판단으로 해야 한다.

감정으로 나라의 일을, 회사의 일을 결정하면 그 순간부터 최악의 결과가 확정이 된다.

설사 운 좋게 최악의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그 것은 일순간의 일일뿐이지 상시적인 것이 아니다. 감정적인 결정은 열의 아홉은 항상 결과가 나쁘다.

어떻게 감정에 치우지 않을 수 있을까?

앞서 손자는 장의 덕목으로 지혜와 인자를 꼽았다. 지혜의 지가 여러 사람의 지식을 구하는 것이고, 인자의 인이 다른 사람을 자신처럼 생각하는 것이라 설명했었다.

회사 다른 사람을 자신처럼 생각하고, 그 다른 사람들의 지혜를 구하려 하면 저절로 격했던 감정이 추슬러진다.

장자(將者)의 덕목을 갖추면 절로 어리석은 판단을 하지 않는다. 흥분해서 감정에 치우쳐 판단을 그르치지 않는다.

다시 한 번 손자의 조언을 되새겨 본다.

 

박경민 chinaeconomy@haidongzhoum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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