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에는 금송아지를 받겠군.”

2019.07.15 18:02:37

“다음 달에는 금송아지를 받겠군.”

 

옛날 중국 한 마음 현관이 생일을 맞았다. 아주 성격이 못된 관료여서 마을 사람들이 이 관료의 환심을 사려고 모여서 회의를 해야 할 정도였다.

회의 결과 통 크게 금덩어리를 선물하기로 했다. 그냥 주지 않고 현관이 띠가 쥐띠인 것을 감안해 금덩어리로 쥐를 만들어 주기로 했다.

 

중국어로 띠를 이야기할 때 속하다의 속 屬자를 써 속서(屬鼠)라 한다. 중국어 발음은 shǔshǔ다. 속과 서의 발음이 똑 같다.

마침내 현관의 생일이 됐다.

마을 사람들이 현관을 생일 파티 장소로 데려갔다. 그 곳에 간 현관은 금으로 만들어진 쥐를 본다.

마을 사람들이 웃으며 말했다.

“나리, 생신 축하드립니다. 나리 띠가 쥐띠시죠? 그래서 금으로 쥐를 만들어왔습니다.”

 

이 순간 갑자기 이 현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아 그래요? 이걸 어쩌나? 이걸 어쩌나? 내 부인 생일도 똑같이 하겠구려?”

마을 사람들이 서로 눈치를 보다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물론입죠. 걱정하지 마십시오.”

 

현장 박장대소를 하면 말했다.

“아이고 이 사람들 어쩌면 이리 착해. 내 마누라 생일이 다음 달인데 소띠요.”

박청로 parkchungro@haidongzhoum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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