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땅이 넓고, 그만큼 다양한 자연환경을 담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천하 각지에 아름다운 산, 강이 있고 서부지역의 넓은 고원은 별유천지의 절경을 보여준다. 땅 속도 마찬가지다.
한국에서 상상하기 힘든 규모의 동굴이 지하의 절경을 만든다.
중국 공산당과 국민당이 힘을 합쳐 일제와 전쟁을 벌인 국공합작 당시 공산당의 한 부대가 숨어서 생활했다는 동굴도 있다. 단순히 굴 속에 숨어 산 게 아니라 굴 속이 하도 복잡하게 구성돼 있어 일본군이 들어와서도 공산당 부대를 찾지 못했다는 이야기까지 전해진다.
중국 동굴들은 베이징을 비롯해 주요 도시 주변에 산재해 유명 관광지로 개발된 곳도 많다.
요즘은 각종 조명까지 설치해 신비함을 더하고 있다. 그런 중국의 많은 동굴 가운데도 이름을 낸 곳은 따로 있다. 그 깊이와 종유석의 구성 자체가 남다르다. 동굴의 형성과정이 아예 일반적인 동굴과 다른 곳도 많다. 중국의 동굴 인기 순위를 살펴봤다.
1. 安顺龙宫 (안순용궁)
안순용궁은 구이저우성의 10대 명경 중 하나인 안순 황과수(黃果樹)풍경지구에 위치해 있다. 카르스트 지형의 석회암 동굴로 내부가 바다 용왕의 수정궁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용궁'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굴로 꼽히며 1988년 2차 국가급 풍경명소로 지정됐다.
2. 鸡冠洞 (계관동)
허난성 뤄양 외곽에 위치한 계관동은 길이 5.6㎞의 석회암 동굴로 138m의 낙차가 있어 상하 5층으로 나뉘어진다. 수십만 년의 시간에 걸쳐 형성된 석회암 종유석, 석순 등의 경관이 빼어나 국가5A급 풍경구로 지정됐다.
3. 织金洞风景名胜区 (직금동 풍경 명승구)
구이저우성 비제(毕节)지구에 위치한 직금동은 길이가 약 10㎞에 달하는 석회암 동굴로 1988년 국가중점 풍경명승구로 지정됐다. 세계의 모든 석회암 동굴 내부를 옮겨온 듯 다채로운 형태의 종유석이 즐비해 종유동굴박물관으로 불린다.
4. 芙蓉洞 (부용동)
충칭시 우롱구에 위치한 부용동은 약 120만년 전에 형성된 대형 석회암 동굴로 길이는 약 2.7㎞이다. 국가 5A급 풍경구로 지정돼 있으며 프랑스 라스코 동굴, 미국 매머드 동굴과 함께 세계 3대 동굴로 알려져 있다.
5. 本溪水洞 (본계수동)
랴오닝성 본계(本溪)시 외곽에 위치한 본계수동은 국가 5A급 풍경구이자 국가중점 관광명소이다. 동굴 내 물길이 3㎞에 달하는데 일년 내내 물이 마르지 않고 맑아 바닥까지 보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