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전술 36계 (三十六计) 제9계 "상대가 내분되면 바로치지말고 싸우다 망하도록 즐겨라"

2020.12.13 10:10:51

 

중국전술 36계 (三十六计) 제9계 : 격안 관화 / 꺼안 관훠 ( 隔岸 观火  : gé àn guān huǒ ): 상대진영이 내분으로 어지러우면 보고 즐기다 다 망할 때 들어가 취해라.

 

동한(东汉)의 어지러운 말기에  틈을 타 융성하던 조조가, 라이벌이었던 원소 잔당들이 도망해 공손강이라는 역시 실력자 라이벌에게 의탁하자, 수하가 공손강까지 한꺼번에 쓸어버리자고 진언했다.

 

그러자, 조조가 " 가만 놔두면 공손강이 원소잔당들의 목을 쳐서 스스로 바칠것이다 그 때가서 공손강까지 내 수하로 만들 된다, 지금은 그들이 어쩔 줄 몰라 서로 싸우는 것을 보고 즐겨라" 고 했던 고사에서 나온 계책이라 전해진다.

 

손자병법 제 9계 격안 관화  ( 隔岸 观火)는, 건너편에서 불구경을 한다는 말이다.

 

2천여 년전의 고사이지만, 그렇게 멀리 갈 것도 없이 바로 백년도 안된 근 현대사에서 있었던 격안관화  ( 隔岸 观火) , 즉 ' 강 건너 불구경' 의 가까운 역사를 본다.

 

주인공은 미국이다. 

 

불이 난 데는 대서양 건너편 쪽과 태평양 두 군데였다

 

하나는 제 1, 2차 세계대전이 있었던 유럽이고,  또 하나는 중국에서 벌어졌던 중일전쟁이다.

 

미국은 유럽전선에서 일어난 불을 보면서 무기를 대며 큰 불이 일어나는 것을 구경했다.

 

중국에서 일어난 불을 보면서 역시 장제스 국민당군엑 무기를 내며 큰 불이 일어나는 것을 구경했다.

 

' 유럽이 초토화될 때까지 기다렸고, 중국과 일본이 다 망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화려하게 등장해 2차대전을 종결시키면서,  세계에서 유일한 초강대국으로 성장하는 기회를 잡은 것이다.' 라고 볼 수 있다.

 

미국은 지리적으로도 강 건거 불구경할 수 있는, 아니 바다건너 불구경할 수 있는 위치까지 완벽한 조건을 갖춘 나라였다.

 

대륙간 미사일이 등장한 지금은 ' 강건너 바다건너 ' 라는 말이 어울리지는 않지만 말이다.

 

 

 

 

신강균기자 skk@kochina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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