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후난성 여판사 , 고향의 중학교동창 재판청탁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피살돼

2021.01.13 16:13:44

 

중국 후난성의 성도 창샤시 (湖南省 长沙市)에서 아침에 출근하던 중년의 여판사가 , 재판청탁을 부탁했다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진 중학교 동창이 휘두른 흉기에 의해 피살된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청년왕등 매체들은,  어제 12일 후뻬이성 고급인민법원 판사인 45살 조 (周) 모 판사가 아침 7시 30분경 자택 아파트에서 출근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온 후, 아파트 현관에서 기다리고 있던 44살 샹( 向)모 여인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고 발표한 창샤시 공안국의 자료를 주요뉴스로 보도했다.

 

주민의 신고를 받고 공안이 즉시 출동했으나 조모판사는 이미 숨을 거둔 뒤였던 것으로 알려졌고, 범인은 현장에서 달아나지 않고 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사건 경위를 조사중인 관할 공안은, 일단 범인의 자술한 바에 따라 사건경위를 발표했는데, 범인인 향모 여인은 중학교동창인 조모 판사에게 ,자신이 다니던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에서이길 수 있도록 부탁했으나 거절당한데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현지매체들의 후속취재에 따르면, 피살자와 범인은 고향에서 같은 중학교를 같이 다니며 상당히 친밀했었고, 고등학교은 서로 다른 학교를 나왔지만, 대학교는 후난성 샹탄시의 명문 상탄대학( 湘潭大学)도 , 학과는 달랐지만 같이 다녔던 사이로 알려졌다.

 

피살된 조판사는 대학졸업후 평소 희망하던 법관이 되기위해 학업을 계속해 시험에 합격해 판사의 길을 걸어왔고, 범인인 향모 여인은 대학졸업후 창샤시의 한 회사에 들어사 각기 자신의 사회생활을 했고, 그동안의 교류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런데 향모 여인이, 얼마전 다니던 회사에서 동료와 다툼이 벌어져 상해를 입혔고, 이로 인해 회사로부터 퇴사를 당했다고 알려졌는데, 향모 여인은 경찰조사에서 해고가 부당하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향모 여인은 경찰조사에 불복해 민사소송을 냈고, 이후 조 판사에게 몇 차례 도움을 줄 것을 요청했는데, 조 판사가 부탁을 들어주지 않아 원한을 품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매체들의 취재에 의하면,  향모 여인은 지난해 9월 7일 조 판사 집으로 과일선물을 보내면서 선물상자안에 현금 2만 위안 ( 한화 환산 약 1,400 만원상당) 과 함께 금 팔찌를 보냈고, 사흘 뒤 조 판사는 동료판사와 동행한 자리에서 향모 여인을 만나 관련 선물을 다 돌려줬던 일이 있었던 것으로 보도됐다.

 

이에 앙심을 품었던지 향모 여인은 조 판사에게 해악을 가하기로 결심하고, 조판사의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조판사가 사는 아파트단지의 청소원으로 5일 동안 위장 취업까지 하면서, 동료등을 통해 조 판사의 출 퇴근의 동선과 시간등 자세한 상황을 파악한 뒤, 어제 아침 출근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내려오던 조판사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전한 중국청년왕등 많은 매체들은,  " 법이 존재하는 것은 법관등 사법관리들이 법의 정신을 실제재판에서 지켜왔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므로, 법관의 안전은 바로 시민의 안전이고, 법관을 해치는 것은 법치를 훼손하는 행위 " 라며 엄벌과 재발방지를 촉구하고 있다.

 

박정민기자 pjm@kochina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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