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홍콩식민지 28명 총독중 누가 홍콩주민들의 선거로 선출되었나?

2020.06.09 18:34:10

화춘잉, 홍콩자유 언급한 영국은 위선자, ' 영국은 식민지 홍콩에 어떤 자유를 줬나? ' 반박

 

지난 3월까지도 훈훈했던 중국과 영국사이가, 6월 들어 급속하게 얼어붙고 있다.

 

중국외교부는 어제 9일, 왕이 외교부장과 영국의 라브 외상과의 긴급전화 통화내용을 소개하는 특별성명을 통해, 왕이부장은 '홍콩 문제는 순전히 중국 내부의 문제이며 외국의 간섭을 결코 허용할 수 없다'고 영국에 최후통첩했음을 밝혔다.

 

왕이부장은 또 이 통화에서, '홍콩의 안보는 중국의 핵심 이익과 관련이 있으며, 중국의 안보는 중공중앙의 소관사항으로 이는 세계 모든 국가들과 마찬가지 일 것이라며 중국도 예외가 아니라' 고 재차 확인했다고 한다.

 

외교부 특별성명은, 이에 대해  영국 외상은 상호존중하자는 원론적인 반응만 보였다고 전했다.

 

전날 왕이부장과 영국외상과의 격한 통화소식을 전한 중국외교부 화춘잉 ( 华春莹 ) 대변인은, 이어 수위를 높여 영국의 위선을 맹 비난했다.

 

그는, '영국은 홍콩을 156년동안 식민지배하면서 식민지 백성인 홍콩인에게 어떤 자유를 주었나? ' , 그리고 '어떤 방식의 민주를 실현했나? ' 며, 직격탄을 날렸다.

 

화 대변인은, 또 ' 1979년 7월 1일 홍콩을 반환 하기전까지 홍콩을 지배했던 28명의 홍콩총독가운데, 홍콩 사람들이 선거를 통해 선출한 총독이 누가 있는가 ? '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 영국은 식민시절 홍콩 사람들에게 거리에서 시위할 수 있는 자유를 부여했느냐 ?' 고 재차 반문하면서, 영국이 홍콩을 식민지배할 때에는 영국의 <반역법>이 홍콩에 적용되어 어떠한 자유도 없었슴' 을 상기시켰다.

 

그런데 중국과 영국 두 나라는 지난 3월 코로나 초기만 해도, 양국정상과 외교부 수장들이 전화외교를 통해 코로나방역정보를 교환하고 중국 화웨이시스템으로 영국의 5G망을 건설하는 문제까지 합의했을 정도였다.

 

석 달전인 지난 3월 9일, 중국외교부가 밝힌 왕이 외교부장과 영국 라브 외상과의 대화를 보면, 두 나라가 전면적인 전략적 동반자로서 함께 '황금시대의 신시대' ( “黄金时代”的新发展) 를 열어가는데 합의했다는 대목이 엄연하다.

 

그러던 것이 영국과 미국의 코로나 확산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두 나라 정상간의 중국책임론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잇따라 중국에 대한 손해배상방침까지 확대됐다.

 

급기야 5월 말 중국양회가 홍콩보안법제정을 결정하자,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등은 이례적으로 4나라 합동으로 중국비난성명을 내고 실질적인 '반 중국 공동전선'을 결성한 것이다.

 

이 사건 직후, 영국은 그 전까지 자국의 5G장비로 적극 검토했던 중국 화웨이에 대해서도 퇴출명령을 내리는 등 양국 관계은 거의 적대국가수준으로 악화된 것이다. 5월 하순의 열흘을 거치면서, 상황이 급반전한 것이다.

 

영국의 이런 급반전 배경에는, 영어권 5개국의 첩보기관 동맹체인 ‘파이브아이스 (Five Eyes, 영어사용국가인 미국·영국·캐나다와 호주·뉴질랜드를 포함한 5개국의 정보첩보기관 동맹체)’ 의 공동 작전이 있었다는 후문도 들린다.

 

 

박정민기자 pjm@kochina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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