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중국 바이러스”표현은 중국 모독, "재선앞두고 중국에 책임전가" 중국 외교부 격분...

2020.03.18 12:04:52

"트럼프가 중국에 오명을 씌우려 작정하고 만든 정치적 발언"

 중국 외교부가, “중국 바이러스”라는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중국을 모독했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17일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이름을 “중국 바이러스”라고 특정해 지칭한 도널드 트럼프의 발언에 대하여 "최근 미국 일부 정객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중국의 연관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에 오명을 씌우는 것이며, 중국은 이에 대해 분개하고 있고 당연히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세계보건기구과 국제 사회도,  지구상의 그 어떤 감염병과 특정 국가, 지역을 연결시켜서 이름을 짓는 행태에 반대하고 있다"며, 트럼프의 행태는 국제관례상 상호존중의 외교규범을 무시한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겅솽 대변인은 또,  "트럼프의 이번 행태는 중국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이며, 미국은 즉시 잘못을 바로잡고 중국에 대한 이유없는 비난을 멈춰야 할 것"이라고 강력 촉구했다. 

 

 

 코로나 19가 유럽과 미국등 전세계로 확산 전파되면서, 중국 외교부는 특히 이 바이러스의 명칭에 관해 각별한 관심과 신경을 써온 것이 사실이다.

 

우한시에서 첫 발병이 보고됐던 초기에, 세계 각국의 언론들은 모두 우한 바이러스 라는 이름으로 보도를 시작하자, 세계 보건 기구가 나서서,  그동안 특정전염병을 지칭할 때 발생지역등 특정 국가의 이름을 붙이지 않았다는 국제기구의 관례를 근거로 자제를 당부했고, 그동안 세계 대부분 국가와 언론들이 코로나 19라는 명칭을 공식화 하여 왔다.

 

중국 외교부 인사들과 중국 주류 매체들은, 트럼프가 미국의 코로나사태를 초기에 잘못 대응해 감염자와 사망자가 폭증세를 보이며 자신의 대통령 재선 가도에 악영향을 줄 것 염려한 나머지, 그 책임을 중국으로 돌리기 위한 정치적 이유에서, 고의적으로 '중국 바이러스' 라고 텔레비젼 카메라 앞에서 표현했다고 일제히 성토하고 있다.

이원석 Myphoto@haidongzhoum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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