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형제들이라도 계산은 신중하게 해야 한다.

2019.09.23 17:3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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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들이라도 계산은 신중하게 해야 한다.

아무리 친한 친구나 관계이더라도 돈 관련 거래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진행해야 함을 의미한다. 중국인과 사업을 같이 하다가 실패했다. 사기 당했다. 셀 수 없을 만큼 자주 듣는 이야기다. 그런데 실패 현상에 대한 사례는 무수한데 그 원인과 대처방법은 별로 거론되지 않는다. 특히 회사 안에서 개인이익을 우선시하는 사조직이 은밀하게 조종하는 경우가 있다.

 

직접 경험한 사례다. 널리 알려진 중국 대기업 과장출신 현지인을 부장 급으로 영입하여 보상부문 책임자로 보임했다. 그런데 거래하고 있는 여러 정비업체 중에서 유독 한 곳이 단가가 심하게 높았다. 그대로 넘어 갈 수 없어 조사에 들어갔다. 담당 실무직원은 아무리 설득해도 문제가 없다고 버틴다. 결국 외부 도움을 받아, 보상 책임자와 문제 정비업체가 오래전부터 긴밀한 관계였고, 부정한 방법으로 회사 돈을 횡령한 사실을 밝혀냈다. 담당 직원도 보상 책임자와 한 통속이었음은 물론이다.

 

더 황당한 일은 그 다음이다. 내부감사인이 보상 책임자 부정행위 조사 문답서를 작성한 후, 조서 날인을 거부하는 것이다. 보상 책임자가 그 정도 수준의 부정행위를 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것이고, 개인적으로 친분이 두텁다는 이유다. 조직이 뿌리째 흔들리는 상황이다. 망설임 없이 보상 책임자, 담당직원, 내부감사인을 즉시 해고 조치했다. 다음 날 변호사가 찾아왔다. 부당 노동행위를 했다는 것이다. 그간의 횡령과 관련한 증거자료를 보여주며, 형사고발 하겠다는 으름장 끝에 간신히 마무리 되었다.

 

중국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당연히 전문 현지인을 고용해야 하지만, 충분하게 검증이 안 될 경우 낭패를 볼 수 있다. 꽤 시간이 지나 알게 된 사연으로 마무리 한다. 회사로 찾아온 변호사가 보상 책임자의 이혼한 전처라고 한다.

 

 

 

 

 

 

 

 

오승찬

연세대학교 경영학 석사

(전) 현대해상화재보험 중국 법인장

(전) 중국한국상회 감사

(현) 해동주말 부대표

E-mail : ohcha01@naver.com

오승찬 ohcha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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