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중국 스폰서 잇따라 계약 파기

2019.10.11 18:35:32

‘홍콩 사태’로 14개 기업 광고 중단…6억달러 손실 볼 듯

'보이콧 NBA'

중국인들이 단단히 뿔났다. NBA 관계자가 홍콩 반송법 시위를 두둔하면서 중국인들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정면으로 도전했다며 스포서 계약과 중계권 등 모든 분야에 대해 파기를 선언했다.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을 잃게 되면서 NBA의 해법이 주목된다. 

 

적지 않은 중국인이 NBA를 보지 않는 것은 손해 볼 것이 없지만, NBA 선수들에게 중국 시장을 잃는 것은 중요한 경제적 수입 하나를 잃는 것을 의미한다.

 

휴스톤 로켓 달리 모레(Daryl Morey) 사장의 홍콩에 대한 부적절한 언론 사건이 계속 발효되고 있는 가운데, 아담 실버(Adam Silver) NBA 회장이 8일 여전히 사과하지 않고 “언론자유”라고 항변해 중국 팬들을 다시 실망시켰다.

 

중국 각계가 NBA 보이콧에 나섰다. 모레 사장의 홍콩 발언이 나오자 푸파은행(浦发银行)과 리닝(李宁), 창훙(长虹) 등 여러 로켓팀 관련 스폰서들이 협력 중단 의사를 밝혔고, 중국중앙방송국 스포츠, 호퍼 등 중국 측도 활동을 중단했다. 타오바오와 쑤닝 등 전자상가 플랫폼에는 로켓팀 관련 제품 판매를 중단했고,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NBA 불참 의사를 밝혔다. 중국 관영 매스컴 등 주류 매체들도 모레의 사과를 요구했다.

 

중국 중앙 방송국 신문 집계 결과 NBA 중국이 지금까지 발표한 25개 공식 파트너 중 최소 9개는 협력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NBA와 관련해 '종료' 또는 '중지' 또는 '일시정지'를 선언한 중국 기업은 14개에 이른다.

 

티타늄 미디어(钛媒体)에 따르면 NBA의 중국 내 수입은 12억달러 정도로 중국 시장에서 연간 6억 달러, 팀당 2000만달러씩을 더 받을 수 있다.

 

NBA가 중국의 보이콧에 밀려 중국시장을 잃으면 구단당 2000만달러의 매출을 잃고 올해 월급 1억1000만달러로 평균 선수당 임금이 2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박경민 chinaeconomy@haidongzhoum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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