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몽드 “미중 무역전쟁 최악으로 치달을 수도”

2019.08.09 14:07:30

프랑스 르몽드가 미국과 중국이 계속 격돌하면 무역전이 통제 불능의 상황으로 치달을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7일 종합언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 트위터(Twitter) 네 개를 연달아 보내 오는 9월1일부터 3000억달러 상당의 중국 상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의 추가 관세 압박에 베이징은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을 '7' 아래로 끌어내린 뒤 새로운 미국 농산물 구매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미 재무부도 즉각 중국을 통화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이와 관련, 프랑스 르몽드는 칼럼에서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미중 무역전이 나쁜 예감을 남긴다고 지적했다. 르몽드는 무역전쟁이 아직은 주로 말로만 그치지만 최악의 사태가 예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르몽드는 ‘위안화 가치 하락에 대한 반격으로 미국은 새로운 조치를 취할 수도 있고, 베이징은 다시 통화 가치를 떨어뜨리거나 다른 보복 조치를 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재무부가 통화시장에 개입해 달러화를 약화시켜 미국 수출품의 경쟁력을 강화할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르몽드는 ‘이렇게 거센 풍파가 다른 강대국 중앙은행들을 압박하고, 우선 유럽 중앙은행들이 개입해 유럽 경제를 뒷받침하면 신흥 경제국들에 외화 폭풍을 불러일으켜 무역긴장의 부수적인 희생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독일 한델스블라트지도 ‘무역전쟁이 통화전쟁으로 전면 확대되면 글로벌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만약 분쟁이 정말로 통화전쟁으로 이어지면, 시장에서 공황이 일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이 중국을 통화조작국에 포함시키는 움직임에 대해 중국 인민은행은 유감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미 재무부가 스스로 정한 환율조작국의 양적 기준과 맞지 않는 일면주의와 보호주의 행위로 국제규칙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은 글로벌 경제금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경민 chinaeconomy@haidongzhoum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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