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미국지사 대규모 감원 추진

2019.07.16 10:27:08

트럼프 화웨이 제품 판매 허가 발표했지만 약속 안 지켜져

중미 무역전쟁 여파로 화웨이 미국지사가 대규모 감원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화웨이가 지속적으로 미국의 무역 블랙리스트에서 불이익을 받아 미국 내 업무에 대한 대규모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감원은 화웨이의 미국 내 R&D 회사인 퓨처위이스테크놀로지스(Futurewei Technologies) 직원들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 회사의 임직원은 미국 전역에서 850명에 이른다.

 

화웨이는 이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구체적인 감원 수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 소식통은 감원 규모가 수백 명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부 고용인들은 이미 해고 통지를 받았으며, 감원 계획은 곧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 5월16일 미 상무부가 화웨이를 소위 오프라인 명단에 포함시킨다고 발표한 이래로, 퓨처위이의 임직원들은 화웨이 중국 본사 동료들과의 연락이 제한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회동 후 기자 회견을 열고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에게 지속적으로 제품을 판매할 것을 허가했다. 그러나 화웨이는 지금까지도 여전히 미국 무역 블랙리스트에서 제외되지 않았다. 미국 상무부는 7월3일 화웨이가 여전히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기 때문에 정부가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에게 판매하는 수출품의 라이센스 신청을 심사할 때 최고 국가 안보 심사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윌버 로스(Wilbur Ross) 미 상무장관은 7월9일 화웨이에 기술을 팔기를 원하는 미국 회사에 번호판을 발급할 것이며, 그 전제는 판매되는 기술이 국가 안보를 해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로스 장관은 화웨이가 상무부의  명단에 계속 남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화웨이에 미국 기술을 팔기를 원하는 회사들이 우선 번호판을 신청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호워드 리앙(Howard Liang) 화웨이 회장인 7월12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화웨이를 ‘실체 리스트’에 포함시키는 것은 불공평하고 공정하지 않으며, 일부 미국 공급업체의 화웨이 납품 제한을 완화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명단에서 완전히 삭제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서현 faithpar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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