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미 희토류 수출 제한 카드 준비중..'남은건 결정뿐'

2019.06.01 00:03:48

중국이 대미 희토류 수출 제한 계획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이 31일 중국 정부는 공급에 있어 지배적 위치에 있는 희토류 카드를 이용해 미국 경제에 타격을 줄 준비를 하는 중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달했다.

 

그리고 이 계획은 정부가 결정만 내리면 즉시 실행될 수 있다는 점을 관계자들은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세계 희토류 생산의 약 80%를 쥐고 있는 상태이다. 미국은 첨단 전자제품과 군사 장비 등에 쓰이는 희토류를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상태.

 

연일 미국의 압박이 심해지는 가운데, 중국은 희토류 수출 제한 카드를 꺼낼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전날 브리핑에서 가오펑 상무부 대변인은 “중국의 희토류로 만들어진 제품이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는 데 쓰이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다른 나라의 수요를 합리적 범위 안에서 충족시킬 의사가 있음을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중국의 희토류에 대한 제한 조치가 어떤 것이더라도 그 영향은 심각할 것이며, 무역 긴장이 심화된다는 뚜렷한 신호’라고 말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어떤 조건에서 희토류 수출 통제가 이뤄질지, 수출 제한이 어떻게 이뤄질지 확실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상황도 현재 고려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 증시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방문했던 진리영구자석과학기술을 포함해 여러 희토류 업체의 주가가 이날 오전 크게 상한가를 쳤다.

이문연 leemoonyeon@haidongzhoum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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