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투·정찰용 드론 해외 수출 나선다.美 대항마 되나?

2019.04.02 16:40:30

중국이 초정밀 타격 능력을 보유한 전투·정찰용 드론을 개발해 해외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2일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CCTV 보도를 인용해 “중국이 수출용으로 자체 개발한 전투용 드론 ‘이룽(翼龍·Wing Loong)-Ⅱ’(사진)가 최근 3000번의 실제 실탄 사격에서 90% 이상의 적중률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훈련 상황이 아닌 실제 사격에서 90% 이상을 명중한 것은 매우 높은 정확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국유기업인 중국항공공업집단(AVIC)이 제작한 ‘이룽-Ⅱ’는 정지된 물체는 물론 이동 중인 전투 목표물에 대한 적중률이 높아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룽-Ⅱ는 ‘공중의 암살자’로 불리는 미국의 대표적인 드론 공격기인 MQ-1 프레더터처럼 공대지 미사일로 정밀 타격을 할 수 있는 능력도 갖고 있다고 평가받았다. 잘못 조작돼 위치와 방향을 잃었을 때 처음 출발한 기지로 되돌아올 수 있는 ‘자동 회귀’ 기능도 갖추고 있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글로벌 타임스는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자동 회귀 기능으로 이룽-Ⅱ의 생존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드론 조작자조차도 레이더에서 자신의 드론을 탐지하지 못하는 고도의 ‘탐지 방해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고 내세웠다.

 

이룽-Ⅱ는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아 지난해까지 100대가 제작돼 수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이 밖에 드론 헬기 ‘블로피시(河豚) A2’와 1만3000m 고도에서 시속 800㎞ 이상으로 비행할 수 있는 전투용 드론 ‘차이훙(彩虹·레인보)-7(CH-7)’을 보유 중이다.

 

최근 미국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CNAS)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치명적인 드론 폭격기와 스텔스기의 개발은 인공지능(AI) 군비 경쟁은 물론 우발적 전쟁까지 촉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문연 leemoonyeon@haidongzhoum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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