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조 7,400억 위안’
한화로 약 723조 8,022억 원 가량이다. 중국의 올 상반기 원보험료 수입 총액이다. 중국의 보험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다.
올 상반기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5% 이상 성장한 수치다. 세계 최대 시장이 꾸준히 연 5%의 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것이다.
중궈신원왕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금융감독관리총국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보험 산업 현황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 2025년 상반기 보험업계의 원보험료 수입(이하 ‘보험료 수입’)은 약 3조 7,4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이 중 인수보험사는 2조 7,705억 위안(약 536조 1,748억 원)의 보험료 수입을 기록했다.이는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난 수치다. 재산보험사의 보험료 수익은 9,645억 위안(약 186조 6,596억 원)을 기록했다. 역시 5.1% 는 수치다.
하반기 중국 보험시장은 인수보험사의 경우 보험상품 예정이율 인하의 영향을 크게 받을 전망이다. 재산보험사는 비자동차 보험료의 증가율이 자동차 보험보다 높은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인수보험사의 보험료 수입은 약 2조 7,700억 위안(약 536조 78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동기 12.95%의 보험료 증가율에 견줘, 올 상반기 증가세는 크게 둔화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하반기의 경우 지난 6월 한 달 인수보험사의 보험료 수입이 전년 동월 대비 16.3% 늘어나 하반기 보험료 증가가 가팔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중앙차이징대 중국계리과학기술연구실 천후이 주임은 중국 매체에 정책 조정에 대한 예상이 마케팅 전략 변화로 이어졌고, 이는 각 시기별 인수보험사의 보험료 수입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작년 9월 1일과 10월 1일 두 차례에 걸쳐 인수보험상품의 예정이율 또는 최저보장금리가 인하됐었다. 시장에서도 이 같은 인하 조치에 대비해 상품 판매를 대대적으로 추진하면서 수익률을 맞췄다.
결과적으로 작년 상반기 인수보험사의 보험료 수입 기준이 상대적으로 높아졌으며, 이와 유사한 보험료 변동은 올해에도 나타났다는 게 중국 보험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실제 지난 6월 한 달 동안의 인수보험사 보험료 수입 증가율이 상반기 전체보다 높았던 이유는 각 사가 인수보험 상품의 예정이율 상한의 또 한 차례 인하조치를 앞두고 적극적인 상품 판매에 나선 때문이다.
보험상품의 예정이율이 인하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상품 가격이 오르거나 수익률이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시장에서는 보험 예정이율이 정식으로 조정되기 전마다 보험료 수입이 ‘파도’처럼 급증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대외경제무역대학교 혁신 및 리스크관리연구센터 부주임 롱거는 중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지난번 예정이율 인하 이후 단기적으로 판매 압박이 있었으나, 은행의 예금금리 인하가 계속된 배경 속에서 저축성 보험상품은 여전히 상대적 경쟁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개인 보험 채널의 회복과 은행보험 채널의 정기납 상품 확대 등이 상반기 인수보험사의 보험료 수입을 뒷받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