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간 매년 암 검사를 포함한 건강검진을 받았다. 아무 이상이 없었다. 그런데 지난해 건강 검진 결과 신장암 진단을 받았다.
그 것도 말기여서 손을 쓸 수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과연 그동안의 건강검진은 아무런 책임이 없는 것일까?
최근 중국에서 이 같은 사례가 네티즌들에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장 모 씨는 자신이 10년간 검진을 받은 한 건강검진 기관이 오진이나 진단 누락을 했다고 의심했고, 해당 기관은 성명을 통해 이를 부인했다.
현재 시급히 권위 있는 기관의 개입과 객관적이고 공정한 조사 결과가 요구되고 있다.
이 사건은 중국 네티즌들은 모두 건강검진 기관에 대해 검사 능력의 진위 여부를 평가해주기를 바라는 기대를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감독 당국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중국 네티즌들은 목소리를 높였다.
이 사건이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은 일부 건강검진 기관과 그 검진 결과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 위기를 반영한 것이라는 게 중국 매체들의 분석이다.
중국에서는 최근 수년간 상업 건강검진 기관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공립병원 검진센터를 보완하는 존재가 되었다. 검진 절차 설계, 편의성, 쾌적성 등의 측면에서 상업 기관은 공립 병원보다 다소 개선된 부분이 있어 많은 이들의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일부 상업 건강검진 기관의 의료진이 비표준적인 방식으로 진료하거나, 대충대충 검진을 진행하고, 기관마다 검진 결과가 다르게 나오는 점 등의 문제점이 노출됐다.
결과적으로 중국에서는 검진 기관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구심이 이미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깊어진 것이다.
중국 사회도 경제 발전과 더불어 사람들이 점점 건강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 어떤 건강검진 기관을 선택한다는 것은 곧 소중한 신뢰 한 표를 던지는 일과도 같다. 이 신뢰는 건강과 생명을 좌우하는 만큼, 건강검진 기관은 이 무거운 신뢰에 부응해야 한다. 의료진의 전문성과 진료 표준을 높이고, 진단 장비의 정확도를 확보하며, 촘촘한 내부 관리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의 방식으로, 모든 잠재적 위험 요소를 진지하고 전문적으로 찾아내고 피검사자에게 시기적절한 경고를 제공해야 한다.
이에 중국 매체들은 국민의 ‘건강검진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관련 감독 기관도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진 기관에 대한 상시적인 감독을 강화하고, 일상적인 표본 검사 강도를 높여야 한다. 만약 검진 기관의 책임으로 인해 오진이나 진단 누락이 발생한 사실이 확인된다면, 관련 규정과 법률에 따라 엄중히 처벌하고 국민의 합법적 권익을 보호하며 건강검진 산업의 공신력을 지켜야 한다.”
중국 매체의 요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