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소비, 관광소비, 감성소비, 즉시소비’
올 상반기 중국 소비시장을 규정하는 4대 특색이다. 과거에 없었던 형태여서 중국 매체들은 전체를 묶어서 ‘신소비’라 지칭하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올 상반기 “신(新) 소비가 두드러졌고, 신산업은 빠르게 성장했으며, 새로운 성장 동력도 강하게 분출되었다”며 “신(新) 소비가 두드러져 내수 확대와 질적 향상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차이징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의 사회소비재 소매 총액은 24조 5,500억 위안(약 4,751조 6,5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2분기 증가율은 5.4%로 1분기보다 0.8%포인트 빨라졌다.
전반적으로 보면, 상반기 최종 소비 지출이 경제 성장에 기여한 비율은 52%에 달해, 중국 경제 성장의 주요 동력이 되었다.
대체로 신소비가 소비 성장을 견인했다. 영화 《나타2》가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고, 트렌디한 장난감 라부부(Labubu)는 구매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연초에는 빙설 경제가 ‘찬 자원’을 달구었고, 연중에는 ‘청량 경제’가 더운 여름을 새로운 방식으로 달구었다.
농촌 저녁 공연 ‘촌완(村晚)’은 농촌 문화관광의 인기를 이끌었고, ‘쑤차오(苏超)’는 지역 축구 리그로 표 기반 경제를 활성화시켰다. 상반기 내내 속속 등장한 새로운 소비 트렌드는 중국의 초대형 시장 잠재력이 지속적으로 분출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국가세무총국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중국의 실버 경제 발전은 노인복지 서비스의 다변화, 관련 제품의 빠른 세대교체, 소비 잠재력의 확대, 디지털화의 추진 등 새로운 특징을 보였다. 전국 실버 경제 관련 기업들의 정보기술 서비스 구매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했고, 스마트 노인복지 기술 서비스와 노인용 스마트·웨어러블 기기 제조 판매 수입은 각각 33.7%, 32.6% 증가해 산업의 디지털화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감정소비’는 소비 시장의 새로운 성장 포인트가 되었다. 소비 플랫폼 ‘셩머즈더마이(什么值得买)’와 그 산하 연구기관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감정소비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중 약 70%는 ‘즐거움’을 위해 소비 유연성을 남겨두겠다고 답했고, 20% 이상은 ‘행복’을 위해 충동소비도 감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감정적 가치가 사치품이 아닌 필수품으로 인식되며, 가격 기준보다 감정의 필수성이 소비를 주도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즉시소비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며 소비 확대를 이끌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따르면, 올해 ‘6·18 쇼핑 축제’ 기간 동안 즉시소비 분야가 급성장했다. 징둥, 메이퇀, 타오바오 플래시딜, 어러머 등 전자상거래 기업의 대규모 투자에 힘입어, 전체 즉시소비 업계의 일평균 주문량은 5월 1억 건에서 현재 2억 건으로 급증했다. 베이징 좡펑전략컨설팅의 공동창업자 궈훙리는 “신선식품, 의약품, 생필품 등 고빈도 필수 품목의 온라인 즉시화 비율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사용자 습관이 정착되면 ‘모든 것이 집으로 오는’ 소비 구조가 일상화되며, 그 소비 에너지는 기하급수적으로 폭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징둥그룹 부총재이자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션젠광은 징둥의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건강소비·국산 브랜드 소비·노년층 소비가 새로운 흐름으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많은 기업들이 변화에 발맞춰 세분화된 분야에서 소비 방식과 제품을 혁신하며 소비 확대의 새로운 공간을 모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