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억4,350만 명’
중국의 도시 거주 인구 숫자다. 중국인구를 15억이라 할 때 3분의 2가량의 인구가 도시에 거주하는 셈이다.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 같은 내용의 지난 2024년말 기준 중국도시별 상주인구 현황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4년 말 기준 중국 도시 상주 인구는 9억4,350만 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보다 1,083만 명 증가한 수치다.
이에 지난 2024년 중국 농촌 상주 인구는 4억6,478만 명으로 1,222만 명 감소했다.
중국 전체로 볼 때 도시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인 도시화율은 67%로, 전년 말보다 0.84%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성(省)별로 볼 때 도시화율 70% 이상인 도시가 10곳이 넘었다. 이는 전년보다 1곳이 늘어난 수치였다. 이 중 상하이, 베이징, 톈진 세 개의 직할시는 85%를 넘었고, 광둥, 저장, 장쑤 세 성은 도시화율이 75%를 넘었다.
2024년 상하이시 국민경제 및 사회발전 통계공보에는 상하이시의 도시 상주 인구 비율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전년도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상하이의 도시 상주 인구 비율은 89.46%에 달했고, 수년간 각 성 중 1위를 지켜왔다.
베이징은 지난해 말 도시 상주 인구가 1,926만 명으로 전체 상주 인구의 88.2%를 차지했고, 톈진은 도시 상주 인구가 1,173만 명으로 도시화율은 86.01%에 달했다.
전반적으로 이 세 직할시는 도시 경제체로서 경제 발전이 제2·3차 산업 중심이며, 제1차 산업과 그 종사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매우 작아졌다.
광둥, 장쑤, 저장 세 연해 경제 대성의 상주 인구 도시화율은 모두 75%를 넘었다. 그중 지난해 말 기준 광둥의 도시 상주 인구는 9,701만 명으로 전체 상주 인구의 75.91%를 차지했고, 장쑤와 저장의 도시화율은 각각 75.5%였다.
랴오닝, 푸젠, 충칭, 네이멍구 네 성도 도시화율이 70%를 넘었으며, 각각 7~10위를 차지했다. 이 중 네이멍구는 2024년 말 기준 도시화율이 70.7%로 처음으로 70%를 돌파했고, 이로써 도시화율 70%를 넘은 성은 총 10곳이 되었다.
이 10개 성 중 충칭과 네이멍구는 중서부 지역에 속하며, 이들 지역은 중서부 중에서도 비교적 일찍 산업화를 이룬 곳이었다. 통계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네이멍구, 충칭, 후난, 후베이, 안후이의 주민 1인당 가처분소득은 중서부 지역 중 상위 5위에 들었으며, 이들 성은 중서부 중에서도 산업화와 도시화 수준이 비교적 높은 지역으로 평가되었다. 다시 말해, 중서부의 1인당 소득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산업화와 도시화 수준의 제고가 필요하다는 의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