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中외교부장 "한반도 대립 도모하는 세력, 큰 대가 치를 것"

2024.03.07 12:22:56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7일 오전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자회견을 갖고 한반도 문제 등 중국의 전반적인 대외 관계 및 국제 정세에 대해 답했다.

왕이 부장은 “한반도 문제의 근원은 평화 체제를 수립하지 못한 때문”이라며 “누구든 한반도 문제를 빌미로 냉전과 대립을 도모하고 시대를 거슬러 역행한다면 반드시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근본적인 대책은 평화 협상을 재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 왕이 부장은 “국제사회가 모두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 믿는다”라며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밝혔다.

또 “하나의 중국 원칙을 더 적극적으로 견지할수록 대만 해협의 평화를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만이 중국에서 분리되는 것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으며 대만을 독립시키려는 자들은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왕이 부장은 미중 관계에 관해 “중국의 입장은 상호 존중, 평화공존, 협력 상생”이라며 “이는 미중 관계 반세기여 동안의 경험과 교훈이자 대국 간 교류 협력에 대한 파악으로 미중 양국이 공동으로 준수하고 노력해야 할 방향”이라고 주장했다.

또 “전제는 상호 존중"이라며 “미중 양국이 손잡고 함께 한다면 양국과 세계에 도움이 되는 많은 일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일부 국가가 국제사무를 독점하고 실력으로 국가의 등급을 나눈다는 것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며 “각국은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체제의 틀 안에서 행동하고 글로벌 거버넌스의 프로세스에서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러 관계와 관련해서는 “양국 관계를 잘 수호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세계 발전 추세에 순응하는 필연적인 요구”라며 "세계에서 패권은 더 이상 민심을 얻지 못하고, 냉전이 재현되어서도 안된다”라고 언급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충돌에 관해서는 “중국은 팔레스타인이 유엔의 정식 회원국이 되는 것을 지지한다”면서 “팔레스타인 국민이 겪는 역사적 불평등을 이어가서는 안 되며, 이를 오래도록 바로잡지 않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이·팔 충돌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야 중동 지역의 항구적 평화를 전적으로 실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위기에 관해서는 “중국은 휴전과 평화 협상을 위해 다리를 놓을 것”이라면서 “어떤 충돌이든 그 종점은 테이블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평화 협상을 진행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AI(인공지능)에 관해서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장벽을 설치한다면 국제 산업망과 공급망을 파괴하는 것”이라며 “기술 공유를 촉진하고 스마트 기술의 격차를 줄여 어느 나라도 뒤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일대일로에 관해서는 “지난 10여년 동안 일대일로는 국제 협력 플랫폼이 되었다”면서 “중국은 일대일로 국가들과 함께 실크로드 정신을 전승해 두 번째 황금기를 열어갈 것”이라 말했다. 또 “세계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역사적 시점에서 일대일로는 인류 운명 공동체 구축의 방향을 제시했으며, 인류의 운명은 여러 나라가 공동으로 결정하고 세계의 미래는 모두가 함께 창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성배 dayoff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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