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TV 이용율 30% 미만으로 감소, 中네티즌 “TV는 장식품일뿐”

2024.01.05 14:27:13

 

넷플릭스, 디즈니+ 등 원하는 프로그램을 언제든 한 번에 볼 수 있는 소위 글로벌 OTT 서비스들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기존 전통 방송국들은 그저 프로그램 제작사로 전락하는 모양새다.

이들 글로벌 OTT들의 장점은 굳이 TV로만 볼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컴퓨터로 접속해 앱을 깔고 이용료만 지급하면 TV가 아니라 다양한 디바이스로 영상을 신청할 수 있다.

과거 가족이 모두 거실에 모여 TV를 봐야만 했던 것이 이제는 필수가 아니게 됐다는 것이다. 

글로벌 사회에서 TV의 효용이 갈수록 적어지고 있다. 

여기에 OTT 서비스보다 더 무서운 적이 있다. 바로 유튜브와 틱톡이다. 사람들은 TV 본방을 보기 보다 유튜브 리뷰를 보고, 틱톡의 짧은 동영상을 보면서 본 프로그램을 볼지를 결정한다. 

TV가 점점 거실의 장식품으로 전락하는 이유다. 

최근 중국 첸잔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 발표한 '2024년 중국 TV 사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TV 이용률이 2016년 70%에서 2022년 30% 미만으로 떨어졌다.

온라인 투표에 참여한 4183명 중 최근 수개월 간 TV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2188명으로 52.3%를 차지했고 가끔 가족과 함께 TV를 시청한다는 사람은 820명으로 19.6%에 불과했다.

또 TV를 주 1~3회 시청한다는 사람은 524명(12.5%), 매일 1~2시간 시청한다는 사람은 651명(15.6%)으로 조사됐다.

OTT와 유튜브 등의 동영상 플랫폼들의 공세에 TV가 점점 구석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새로운 추세의 영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TV 이용 하락은 TV 판매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2023년 1~3분기 중국내 컬러 TV 판매량은 총 2162만 대로 2022년 같은 기간보다 13.02% 감소했고, 매출액은 727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6% 감소했다.

중국 네티즌은 휴대폰 이용 증가로 TV 이용 수치는 앞으로 계속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다만 글로벌 TV소비를 보면 대형화하고 초정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집에서 즐기는 영화관 수준의 프리미엄 TV들의 판매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박혜화 kcl@kochina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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