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중국양회는, 과거 그 어느때의 양회보다도 우리 한국이 더 자세히 주목해야 했던 중요한 정치행사였다.

바로 13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마지막해로서, 중국정부가 내년부터의 14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주안점을 어디에 둘 것인가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한국수출의 키 포인트를 잡아야 했던 그런 중요한 양회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쑥 튀어나온 홍콩보안법파동 때문에 한국언론의 관심들은 늘 그래왔듯 선정적인 정치관련 뉴스에만 관심을 두었을 뿐, 한중간의 미래경제교류 그리고 중국에 대한 우리 기업의 진출기회등 실질적인 잇슈가 다른 해보다 더 뒷켠으로 내팽개쳐진 느낌이다.

위기는 기회다. 이번 중국의 양회는 코로나19사태로 초래된 중국의 미래경제 발전플랜의 위기감을 십 이분 반영한, 대규모의 투자를 동반한 매머드급 경제개발계획을 발표했다.

무려 6조 위안, 한화로 약 1,004조원의 돈을 풀어, 초강도의 경기부양책을 제시한 것이다.

이는 세계금융위기때인 2008년에 약 4조 위안을 푼것에 비하면 50%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 중 우리 한국이 주목해야 한 것은, 지방정부의 전용채권으로 약 3조 7천억위안을 발행한다는 것과 , 방역용으로 특별국채를 1조위안 규모로 발행한다는 대목이다.

코로나19로 급박해진 '민생'과 '고용안정'을 지키고 경기침체의 폭을 최대한 막을 수 있는 초강수의 역대급 매머드 비상예산을 세운 것이다.

이를 계기로 코트라중국지역본부 베이징 무역관은, 지난 5월 말 우리 한국이 올해 전개될 중국정부의 막대한 돈풀기정책에 올라 탈 수 있는 한국기업의 유망산업을 12가지의 키워드별로, 일목요연한 분석보고서를 내놓았다.

*2020 양회의 정부 업무보고 키워드와 연관된 올해 중국 유망산업 일람표 -1*

먼저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은 방역의 일상화로, 의료건강관련 산업이 핫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구제척인 수출유망제품군으로,  건강식품과 가정용 살균소독용품과 전문 소독기구들를 꼽았다.

베이징 무역관의 윤보라연구원은, 나아가, 중국정부가 올해내 코로나19의 완벽한 단기통제는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 아예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사고를 전환해 이번 기회를 발판으로 국내의료산업과 건강관련 산업의 업그레이드 시키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중국이, 공공위생관리에 필요한 각종 인프라 확충에 주력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이 기회를 활용한 관련제품과 시스템의 수출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는 셈이다.

또 중국도 여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빠른 시일 내에 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소위 신 SOC투자를 대폭늘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윤보라 연구원은, 그러나 과거 전통적으로 해왔던 정비 중심의 대규모 투자보다는, 소위 ‘디지털 인프라’에 착안한 ‘신인프라 (신 SOC)’ 프로젝트에 주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2020 양회의 정부 업무보고 키워드와 연관된 올해 중국 유망산업 일람표 -2 *

윤연구관은,  이상과 같이 12개의 키워드에 따른 다양한 올해의 중국진출 산업분야를 열거하면서, 이 모든 산업을 공통적으로 관통하는 개념은 소위 디지털 경제라는 컨셉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그동안 비교적 낙후돼 있던 궤이저우 ( 贵州）성의 각 급도시들이  최근 들어  연평균 20%씩 디지털경제가 성장하고 있다면서, 중국동부보다는 개발이 뒤진 중국서부지역으로의 진출을 적극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