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흑인폭동 원인분석, 미국백인의 위기의식을 트럼프가 자극하는 것이 큰 문제

2020.06.03 18:11:32

흑인과 유색 인종의 사망률이 백인보다 훨씬 높은 현실로 인종폭동 당분간 지속할 것.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경찰들이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눌러 살해한 사건 이후 크게 번지고 있는 미국의 인종폭동의 원인과 쉽사리 수습되지 않는 이유등에 대해 중국측의 윈인분석이 모처럼 발표되었다.

 

중국 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의 리우웨이동( 刘卫东 ) 연구원이 비교적 절제된 용어로 차분하게 분석한 글이 3일자 환구시보의 시평에 실렸기에 이를 요약한다.

 

중국의 식자층 엘리트층이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원인들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리우연구원은 그 원인은 크게 세가지로 분류했다.

 

첫째가 , 트럼프 집권 이후 미국의 백인 우월주의가 매우 상당하게 현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런 이유로 리우연구원은 두가지 원인을 지적한다.

 

먼저, 자신들을 미국의 원주민으로 생각하는 백인들이, 자신들의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우려겨 점점 강해짐에 따라, 이를 보완하는 백인 우월주의 성향도 따라서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그래서 미국의 백인들은, 소수 이민자들의 존재와 이민 증가를 달가워하지 않는다.

 

백인 유권자들의 비율도 해마다 감소하는데, 올해 말 대선 때에는, 소수민족들의 유권자비율이 처음으로 30%를 초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2045년에는 미국의 백인인구 비율이 50% 아래로 떨어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백인이 미국의 소수자의 입장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트럼프가 지난 대선에서 극적으로 역전승한 이유도, 트럼프의 이민제한정책을 겉과 달리 속으로는 많은 백인들이 지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래서 트럼프는 이들에 보답하기 위해, 그리고 또 재선을 위해 무모한 줄 알면서도 막대한 돈을 들여 결국 쓸데 없게 될 국경성벽을 건설하는 것이다.

 

그리고 소위 '자유주의적인 오바마주의' 에 대한 백인들의 반발이 크기 때문이다 . 오바마주의는 인종에 관계없이 의료 보험, 이민등을 넓히자는 주의인데, 지난 지난 8년동안 오바마의 집권시절 이로 인한 백인들의 박탈감이 커졌다는 것이다.

 

둘째,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기 잇따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 대통령인 트럼프가 원인이 된 백인경찰의 살인행위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기에, 흑인등 소수민족의 분노와 반발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트럼프는 시위대를 폭동분자라고 불어 그들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그럴 수록 트럼프는 자신의 지지층을 확고하게 확보하는 잇점도 있다.

 

셋째, 코로나 19의 미국내 방역실패로 인해, 흑인등 소수민족들이 실질적인 생계의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에,  백인경찰의 흑인살해사건을 계기로 분노와 좌절감이 더욱 강하게 폭발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재택근무 방침과 정책은 중산층 이상의 국민들에겐 그 영향이 적은 반면,  소수 민족으로 대표되는 하위 계층들은 고용과 생계 측면에서 심대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유색 인종의 사망률이 백인 사망률보다 상당히 높다는 현실의 통계도, 흑인과 다른 소수 민족의 분노를 촉발시키기에 충분하다.

 

미국의 백인들은 자유를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반면에, 소외 계층인 흑인들은 공정성을 가장 바라고 있다.

 

같은 유색인종이라도 아시아인들은 근면과 성실 또는 동질적인 커뮤니티의 도움으로 미국주류사회로의 진입을 어느정도 실현하고 있지만, 흑인사회 집단은 교육부재등 여러 이유로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

 

리우웨이동 연구원은, 위와 같은 그 뿌리가 깊고 복잡한 이유가 엄존하는 미국의 흑백간 인종차별에 대한 유색인종들의 분노는,  코로나19 방역로 인한 흑인들의 박탈감까지 겹쳐, 쉽게 잦아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정민기자 pjm@kochina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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