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하는 아저씨들, 아재개그

  • 등록 2018.03.26 14:45:45
크게보기

 

 

“‘성’ 듣고 웃어야 진짜 중국어 고수다.”

중국 친구들이 흔히 하는 말이다. 말로 하는 유머를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이 기준은 한국어도 마찬가지다. 중국 성에 해당하는 ‘개그’다. 영어 ‘GAG’를 한국 발음으로 옮긴 것이다.

 

우선 여기까지. 다음 개그에 도전해보자. 다음 질문에 정답은 무엇일까?

“할아버지들이 제일 좋아하는 , 화폐는?”

, 생각해보자. 한국 할아버지들은 어떤 화폐를 제일 좋아할까?

정답은? ‘HALL-Money’다. 외국인이라면 이해가 어렵다. 그러나 한국인이거나 한국어 고수라면 여기서 배꼽을 잡는다. Hallmoney는 영어가 아니라 한국어 발음 표기를 적은 것이다. 뜻은 ‘奶奶’다. 역시 외국인에겐 어렵다.

 

한가지  도전해보자. 이번 질문 역시 같은 ‘개그’다. 너무 진하면 정답을 맞추기 어렵다. 힌트는 이번은 질문은 뜻보다 발음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천 앞바다의 반대말, 상대어는?”(번역자 주의! 여기서 한글로 쓰고 뒤에 영어 발음으로 표기할 것)여기서 ‘Inchuanapbada’는 중국어 ‘对仁川前面海 의미다.

 역시 어렵다. 힌트를 하나 더 주면, 한국어 ‘apbada’는 전혀 다른 뜻인 ‘아빠다’와 谐音이다. 즉 중국어 ‘我是爸爸라는 뜻이 된다.

이제 답을 알겠는가? 이 질문은 이 谐音 덕에 “인천의 아빠, 반대말은 무엇인가?”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아빠의 상대어는 엄마, 즉 답은 ‘인천의 엄마’이다. 재미있다.

 

요즘 한국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유머다. 특별한 의미도 없고, 견강부회식 엉뚱한 답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게 특징이다. 그래서 ‘허무개그’, 또는 할 일 없는 아저씨들의 농담이라고 해서 아저씨의 방언인 ‘아재’를 넣어 ‘아재개그’라고도 한다.

 

김샛별 기자



海東周末
Copyright @2017 한중21. All rights reserved.

(주)무본/서울 아 04401/2017.3.6/한중21/발행인·편집인: 황혜선 서울특별시 중랑구 사가정로41길 6, 1층 101호 02-2215-0101/청소년보호책임자: 박정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