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책은 뜨겁고 시장은 어렵다.’
중국의 실버산업을 평가하는 시장의 목소리다. 중국 매체들이 자주 인용하는 목소리이기도 하다. 정책적 목표도 뚜렷하지만 구체적 실행 방안이 여전히 모호한 영역이 많다는 게 중국 매체들의 지적이다.
중국 매체들은 이를 ‘정책의 병목과 시장의 난점’이라고 표현하며, 이 같은 난점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중국 매체들이 꼽는 실버경제 발전은 단기적으로는 수요에, 장기적으로는 공급에 달려 있다.
앞서 중국 국무원 판공청은 지난 2024년 1월 「실버경제 발전과 노인의 복지 증진에 관한 의견」을 반포했다. 중국 당국이 실버산업 발전과 관련 분야 투자에 대한 의견을 구체화해서 반포한 것이다.
의견 반포와 함께 지난해 중국 당국은 막대한 예산을 풀며 실버 산업 육성에 났다. 그 후 1년 중국 매체들은 사회 각계는 한편으로 실버경제를 발전 잠재력이 큰 새로운 트랙이라 평가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시장 주체들이 ‘정책은 뜨거우나, 시장은 어렵다’고 반응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실버산업 육성을 위해 운영의 어려움은 근본적으로 완화되지 않았으며, 일부 분야에서는 동질화 경쟁과 가격 인하 경쟁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강조했다.
중국 매체들은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실버 시장 규모와 발전 전망에 대한 기대가 지나치게 낙관적이었으며, 일부 분야에서는 이미 생산 과잉 현상까지 나타났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중국 매체들은 실버 산업의 육성은 중국 고령화 사회에 대한 복합적인 접근이 전제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거시경제는 현재 수요 위축, 과잉 생산능력, 기대 약화의 3중 압력을 받고 있으며, 고령화는 되돌릴 수 없는 추세이고 향후 실버 시장 규모가 커질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진정한 실버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단순히 노인 인구 규모에만 좌우되지 않아야 한다는 게 중국 매체들의 분석이다.
그 보다는 전반적인 경제 수준과 노년층의 소비 능력 향상, 그리고 가계 소비 의지의 지속적 유지와 실행 여부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중국 매체들은 현재 비교적 두드러진 인식 오류는 잠재 수요를 곧바로 실효 수요로 착각하고, 실버경제 발전의 불확실성과 난점, 위험 요소에 대한 평가를 약화시킨다고 꼬집었다.
사실상 ‘부유해지기 전 고령화’라는 현실은 중국 실버 시장의 수급 구조 불균형이 장기간 지속될 것임을 의미하며, 노년층과 예비 노년층이 ‘서비스를 감당할 수 없거나, 감당하더라도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찾지 못하는’ 현상은 앞으로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중국 매체들은 전문가 멘트를 인용해 중국 실버경제 발전의 단계적 특징을 정확히 파악하고, 기존 인식 오류와 경직된 경로 의존을 타파하며, ‘적극적 노년관’과 ‘건강한 고령화’라는 새로운 사고로 냉정하고 과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