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770억 위안’
한화로 약 135조 547억 원 가량이다. 중국의 올 춘제, 설 연휴기간 인바운드 여행 매출 총액이다. 전년동기 대비 약 7% 가량 늘었다. 여행자 수도 5억 명에 달했다.
중국의 올 춘제 연휴는 지난 1월 28일부터 2월 4일까지 8일간이었다.
중국 매체들은 “올해 춘제 연휴 기간 전국 소비 시장은 명절 분위기가 짙었고, 인파가 몰렸으며, 판매가 활발했다”며 중국 전역의 소비가 진작되고 있음을 알렸다.
그러나 서구 매체들은 중국 춘제 소비는 일시적인 것일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최근 춘제 연휴 기간 전국 주요 소매 현황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춘제 연휴 기간 국내 여행 총지출은 6,770억 위안(약 135조 5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7.0% 증가했고, 국내 여행객 수는 5억 명으로 5.9% 늘었다.
특히 춘제 기간 영화 박스오피스 매출은 95억 위안(약 1조 8,951억 원)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매체들은 “상업·여행·문화·스포츠·건강 산업의 융합이 가속화되었으며, 디지털화·몰입형·인터랙티브 소비 방식이 소비자들의 선호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실제 올해 춘제 연휴 기간, 각지의 상무 부처는 지역 특색을 반영한 신춘 시장, 온라인 설맞이 축제, 전통 브랜드 카니발 등 다양한 소비 촉진 행사를 개최해 짙은 명절 분위기를 조성하며 소비 활성화를 이끌었다.
중국은 2025년을 ‘내수 시장’ 확대를 경제 운영의 최대 주안점으로 삼고 있다. 미국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글로벌 관세 무역전이 가열될 것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현재와 같은 수출 위주의 경제 성장은 위험 요인이 크다는 게 중국 당국의 입장이다.
중국 못지 않게 수출 의존도가 큰 한국의 경우 참고가 되는 정책이다. 다만 한국의 경우 내수 시장을 주도로 경제가 성장하기에는 시장 규모가 적다는 게 단점이다.
중국 매체들은 중국 내부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해 “중국 소비 시장은 탄력성이 강하고 성장 잠재력이 크며 활력이 넘쳐 전반적인 회복 및 호조세가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당국이 소비재 ‘구제품 교체 신규 구매’ 정책이 더욱 확대·강화되고, 각종 소비 촉진 활동을 진행하면서 1분기 소비 시장은 계속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