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발전은 언제부터일까?
많은 이들이 주저하지 않고 이야기 한다. 바로 문자가 만들어진 이후다. 우리는 문자의 시대를 '역사의 시대'라 부른다.
문자가 만들어지고 사건을, 경험을 기록할 수 있게 되면서 인류는 지혜를 쌓을 수 있게 됐고 그 지혜를 학습한 뒤 새롭게 지혜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소위 문명은 모두 역사의 시대 등장을 한다. 바로 지혜들이 문명을 만들었다.
그 지혜의 집약을 우리는 '책'이라 부른다. 지혜를 모아 문자로 기록해 놓은 것이다.
문자 기록의 발전이 문명의 발전 속도를 더하도록 했다. 나무 조각에 기록하던 것이 종이가 만들어지고 오늘날의 책이 등장했다.
더 많은 정보를 기록하고 전파할 수 있게 되면서 문명은 더욱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다. 20세기 들어 컴퓨터가 발전하면서 책은 더욱 간편한 형태가 됐다.
더욱 작은 공간에 더욱 많은 정보를 기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지혜가 쌓이면서 문제가 생겼다. 인류 모두가 조금씩 책을 멀리하게 된 것이다. 문자 대신 쉽게 정보를 전해주는 동영상에 집중하게 됐다.
하지만 톨스토이가 ‘인간의 꿈을 담은 책은 지혜의 열쇠’라고 말했듯, 책은 인류가 발전하는 계단과 같으며 여전히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는 누구도 부인하지 못하는 사실이다. 중국은 사실 책의 나라다. 도시마다 지역마다 그 지역의 사건을 기록하는 '당안관'이 있으며, 일반 장서를 보관해 주민들에게 읽을 수 있도록 제공하는 공공도서관 제도가 어느 나라보다 잘 돼 있다.
도서로서는 중국은 이미 선진국중의 선진국이다.
그렇다면 중국에서 책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도시는 어딜까?
베이징? 상하이? 충칭?
1위는 경제와 IT의 도시 선전으로 나타났다. 2위는 상하이, 3위는 항저우였다. 베이징은 4위에 머물렀다.
다음은 중국의 도서량과 도서관 수로 본 Top 10 순위다.
1위 선전
2위 상하이
3위 항저우
4위 베이징
5위 난징
6위 청두
7위 쑤저우
8위 톈진
9위 우한
10위 우시
선전에는 5억 7086만 권의 장서가 도시내 779곳의 공공 혹은 사립 도서관에 보관돼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압도적인 수치였다. 2위 상하이는 1445곳의 서점이 책을 시민들에게 팔고, 24곳의 공공 도서관이 책을 보유하고 있었다. 상하이 시민은 1인당 3.7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었다.
3위 항저우는 1568곳의 서점이 있었으며, 2767만 권의 장서가 시내 보관돼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도서관은 100곳 이상으로만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