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광둥성 정부, 올해 경제성장 목표 5% 달성 위해 투자 확대

2024.04.01 16:33:32

 

'13조 5700억 위안'

한화로 약 2530조 원이다. 중국 최대 경제체인 광둥성(广东省)의 지난 2023년 지역 총생산액이다. 한국의 2023년 실질 GDP 약 1995조 원보다 25%가량 큰 액수다. 중국 경제 규모를 가히 짐작케하는 수치다.

중국 대외무역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온 광둥성 정부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 경제의 견조한 성장에 더 크게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국무원 정보판공실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왕웨이중(王伟中) 광둥성 성장은 "광둥성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역점을 두고 있는 고품질 경제 발전을 촉진하고 중국의 현대화를 선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 5% 달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투자 확대, 소비 진작, 대외무역 안정화, 일자리 창출에 필요한 정책을 더 적극적으로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둥성은 1억2000만 명이 넘는 인구와 왕성한 대외무역 활동을 기반으로 지난해 GDP 13조 5700억 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 전체 GDP의 10분의 1에 달하는 수치로 중국 성급 지역 중 1위에 해당된다.

특히 웨강아오(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Greater Bay Area) 지역 건설은 광둥성 정부가 최우선 과제로 삼고 추진하는 이니셔티브로 꼽힌다.

왕 성장은 "홍콩 및 마카오와 계속 협력하여 대만구를 세계적 수준의 만(灣) 지역으로 건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광둥성은 과학기술 혁신과 산업 발전과 생산액 1조 위안이 넘는 기존 8개 산업 클러스터를 통합하는 한편 집적 회로, 신에너지 저장 장치, 신에너지 자동차, 저고도(low-altitude) 경제, 인공지능(AI) 개발을 가속화해 5000억~1조 위안 수준의 산업 클러스터를 새로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광둥성은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한국은 중국 전체를 상대하려고만 하지, 지역 정부와 유대를 강화하려는 데는 소극적이다. 광둥성과 지역간 유대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중국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유혜정 lucirh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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