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자리 '999999' 전화번호 낙찰자 경매 잔금 안 내 벌금 부과

2023.12.07 15:12:16

 

지난달 중국 장쑤성 전장경제개발구(镇江经济开发区) 법원의 온라인 경매에서 끝자리가 '999999'인 휴대전화 번호를 낙찰받은 응찰자가 최종적으로 잔금을 내지 않아 벌금 처분을 받았다.

중국에서는 '영원하다'는 뜻의 '주'(久)와 동음이의어인 숫자 '9', 재물이 쌓인다는 '파차이'(發財)의 '파'와 발음이 비슷한 '8', 만사가 물 흐르듯 잘 풀린다는 '류'(流)와 발음이 같은 '6' 등이 일반적으로 인기가 높다. 이들 번호가 인기를 끌면서 중국 당국은 6, 8. 9 번호들을 경매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7일 중국 매체 현대쾌보(现代快报) 등에 따르면 샤오(肖)라는 이름의 낙찰자는 최종 입금일인 지난 3일까지 경매 잔금을 내지 않아 법원으로부터 8만 위안(약 150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됐다. 

샤오는 지난달 24일부터 24시간 진행된 휴대전화번호 경매에서 '18611999999'를 2614만5892위안 가격에 낙찰받았다. 하지만 잔금 납부일에 "이번 경매 응찰은 실수였다"며 잔액 지불을 거부했다.

당시 경매에는 720명이 참가했으며 총 2893회의 호가 경쟁이 벌어졌다. 경매 이후 온라인에서는 '지나치게 높은 가격'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전장경제개발구 법원은 "응찰가를 악의적으로 끌어올려 경매 질서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벌금 부과나 구류 처분에 처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전화번호 경매에서는 2020년 8월 뒷자리 숫자 '888888'인 휴대전화 번호가 225만 위안(약 4억1000만 원)에 낙찰된 바 있다.

박정민 pjm@kochina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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