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내 출생아 수 956만 명, 전년 대비 10% 감소

2023.10.18 17:34:12

 

'10% 감소'

다른 이야기가 아니다. 중국의 출생아수 감소폭이다. 두자릿수로 줄어들었다. 중국인구 감소가 그만큼 빠르다는 이야기다. 

중국은 세계 최대 인구를 가진 나라다. 현재는 이 모든 인구가 노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빠르게 고령화하면서 중국은 세계 최대 많은 부양인구를 가진 나라로 전락할 수 있다. 소위 '인구지진' 인구 감소로 인한 대재앙의 도래가 예고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중국 국가보건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 보건의료 통계 공보'에 따르면 2022년 중국내 출생아 수는 956만 명으로 나타났다. 2021년 1062만 명 대비 10%가량 감소했다. 

그 중 첫째 자녀 출생 수는 441만 명(46.1%), 둘째 자녀 출생 수는 372만 명(38.9%), 셋째 이상 자녀 출생 수는 143만 명(15%)으로 집계됐다.

둘째 자녀 출산 비율은 2017년 51%에서 2022년 38.9%로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둘째 자녀 수의 급격한 감소는 첫째 자녀 출생자 수의 감소와 크게 관련이 있다. 중국의 첫째 자녀 출생 수는 2021년(468만 명) 처음으로 500만 명 이하로 내려갔다.

반면 셋째 자녀 출산 비율은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 현재 출산장려금 지급, 주택구입자금 지원 등 중국 각지의 출산 장려 대책은 주로 두세 자녀 가정, 특히 세 자녀 가정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세 자녀 가정은 절대수치가 적어 본질적으로 출산율 제고에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출생 인구 감소는 임신과 분만, 유아 및 아동용 제품 등 관련 제조업과 서비스 산업에도 점차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부터 중국내 많은 병원이 산부인과 분만실 운영을 중단했다.

또 유아교육을 시작으로 교육 시장이 빠른 속도로 축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중국의 유치원 수는 5000개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유치원 수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2008년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박정민 pjm@kochina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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