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일 우울증 악화로 생을 마감한 중화권 가수 코코 리(Coco Lee, 李玟)의 장례식에 각국에서 수백 명의 팬들이 찾아와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코코 리의 장례식은 1일 오전 홍콩 유명 연예인들과 수많은 팬들의 추모 속에 홍콩 노스 포인트의 장례식장에서 거행됐다. 장례식 후 코코 리의 두 언니 낸시와 캐롤이 고인의 영정 사진을 들고 운구차와 함께 차이완에 있는 화장장으로 떠났다. SCMP는 전날 열린 추도식에서 액션 스타 청룽(성룡), 영화 '와호장룡'의 리안 감독 등이 영상 추모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홍콩에서 태어난 코코 리는 9세 때 가족과 함께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이민을 떠났다가 1994년 홍콩에서 열린 가요대회에 출전한 것을 계기로 가수로 데뷔했다. 이후 '와호장룡'의 주제가 '월광애인(A Love Before Time)',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의 주제가 '리플렉션'를 부르며 북미 시장에서 인지도를 넓혔고 15장의 앨범을 내며 아시아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어 중화권 최고 인기 가수로 꼽혔다.
올해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長白山>)을 찾은 관광객이 100만 명을 돌파했다. 올해 백두산 관광객은 지난해 대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이 장춘과 백두산을 잇는 고속철 노선을 개통하면서 소요시간을 절반가량 단축시켰기 때문이다. 백두산은 한국의 영산이다. 이 산에서 한민족이 시작됐다고 설화가 전한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북한이 백두산 절반에 대한 관리를 포기해 중국에 넘기면서 현재 한국인들의 방문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통일이 된다면 백두산 절반을 중국에 내준 셈이 된다. 22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옌볜 조선족자치주 창바이산풍경구의 누적 관광객이 100만7700명으로 집계됐다. 백두산 관광객이 100만 명을 돌파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전인 2019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인민일보는 창바이산 창바이산 공항 2기 확장 공사 완료에 이어 2021년 12월 창바이산 고속철역이 개통되면서 창춘에서 창바이산까지 소요시간이 2시간 18분으로 절반가량 단축돼 접근성이 개선된 것이 관광객 증가의 요인으로 꼽았다. 또 랴오닝성 선양(瀋陽)에서 창바이산까지 약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선바이(瀋白) 고속철도가 2025년 완공되면 관광객은 더 빠르
장제스·장징궈 대만 총통 부자가 친필로 쓴 일기인 '양장일기'(兩蔣日記)를 대만에 돌려주라는 미국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양장일기는 중국 근대사를 증명하는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장제스와 장징궈는 스스로가 기록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자신이 인식한 상황과 당시의 솔직한 심정을 기록했다. 두 사람의 일기는 그래서 사망 이후 일정 기간 공개를 금했을 정도다. 20일 연합보 등 대만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연방법원은 미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에 보관 중인 '양장일기'를 놓고 대만 정부, 장씨 집안, 후버연구소 등이 벌여온 소유권 분쟁 재판에서 '양장일기'를 대만의 국사 편찬기관인 국사관(國史館)에 돌려주라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양장일기'는 장제스 전 총통의 손자며느리인 장팡즈이가 2005년 후버연구소 측과 계약하고 연구소에 보관한 지 약 18년 만에 대만에 돌아오게 됐다. '양장일기'는 51상자 분량으로 장제스와 그의 아들 장징궈 전 총통이 각각 1917∼1972년과 1937∼1979년의 개인적인 일상생활부터 중화민국 근대사의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는 과정과 고민 등을 직접 기록한 것이다 아울러 장씨 부자 총통 재임 시절의 각종 연설,
중국이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다시 관광산업이 활성화할 조짐을 보이자, 지자체별로 각종 규제를 내놓으며 시장 단속에 나섰다. 관광산업에 대한 단속의 그립을 강화해 사회 통제 수준의 하락을 막자는 의도로 풀이된다. 일단 명분은 소비자 보호다. 관광 산업이 공급자 위주로 기우는 것을 규제로 버팀목이 되겠다는 게 중국 지자체들의 입장이다. 중국 윈난성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꼽히는 다리바이족자치주(大理白族自治州)가 '관광 시장 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10가지 조치'에 대한 통지를 최근 발표했다. 3일 중국 현지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이번 10가지 조치는 명승지에서의 공공 안전과 교통 질서 확립을 위해 불법적인 여행업을 영위하는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했다. 우선, 여행사의 불법영업행위를 엄정히 조사하고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숙박, 케이터링, 관광여객운송, 여행사진 및 웨딩촬영, 관광컨설팅 서비스, 티켓 판매 등을 무자격으로 운영할 경우 위법소득을 몰수한다. 위법소득이 10만 위안을 초과하는 경우 위법소득의 최대 5배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관광 가이드 자격증 없이 관광 가이드 서비스에 종사하는 개인도 불법 소득이 몰수된다. 또 여행사업 면허의 양도, 임대, 대여,
중국의 3대 사진 축제가 '위드 코로나' 정책과 함께 3년 만에 돌아온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격리됐던 예술의 공간도 새롭게 열리고 있는 것이다. 이번엔 AI(인공지능)과 함께다. 인간과 인공지능이 찍어내는 예술 사진의 축제여서 더욱 주목된다. 29일 중국 온라인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핑야오(Pingyao) 국제 사진 축제, 리수이(Lishui) 사진 축제, 롄저우(Lianzhou) 국제 사진 축제 등 중국의 3대 사진 축제들이 올해 하반기 활동 재개를 최근 발표했다. 핑야오 국제 사진 페스티벌(PIP)은 오는 9월 19일부터 25일까지 산시(山西)성 고대 도시 핑야오에서 개최된다. 핑야오 국제 사진 페스티벌 조직위는 이번 전시에 AI(인공지능)으로 생성된 사진에 대한 특별 기획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핑야오 국제 사진 축제는 2001년에 설립되었으며 중국 문화부, 국무원 공보처, 산시성 당위원회 및 지방정부가 지원한다. 리수이 사진 축제는 오는 11월초 저장성 리수이에서 개최된다. 올해 사진 축제는 글로벌 사진의 발전 추세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리수이 사진 축제는 중국 사진작가 협회와 리수이 시정부가 공동으로 후원하는 국제 사진 축제로 20
오는 9월 28일 개막하는 항저우 하계 아시안게임에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5개 회원국이 모두 참가한다. 아시안 게임을 계기로 한중일 삼국 관계의 우호의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14일 중국 국가체육총국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D-100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속한 45개 국가·지역이 모두 참가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OCA 회원국인 북한도 참가가 확정됐으며, 일부 국가는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이 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선수와 코치진을 포함해 역대 최다인 1180명의 선수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개최국 중국은 역대 최다였던 2001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출전 선수(977명) 규모와 비슷한 90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이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오는 9월 23일 개막해 10월 8일 막을 내린다. 애초 작년 9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중국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1년 연기됐다. 총 40개 종목 483개 금메달을 놓고 항저우, 닝보, 원저우, 진화, 사오싱, 후저우 등 6개 도시 56개 경기장에서 열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2023 광시관광박람회(广西全域旅游大集市)'가 6월 16일부터 18일까지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류저우(柳州)시에서 개최된다. 중국의 관광 박람회는 14억 명의 인구를 반영해 대부분 규모가 크다. 자연히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구비한 박람회가 마련되고 관람객들 역시 적극적인 참여로 행사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최신 자료 홍보가 주 목적인 한국내 트래블 마트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그래서 한국에서 열리는 트래블 마트는 주로 '전시회'라고 부르고, 중국에서 열리는 행사는 '박람회'로 통칭한다. 중국 현지 매체 광시신문망에 따르면 올해 광시관광박람회에는 자치구내 329개 문화관광 업체 및 기관이 참가해 총 544개 관광 상품과 우대 서비스를 선보인다. 특히 광시좡족자치구 접경 지역인 베트남 광닝성(省)을 비롯해 광둥, 후난, 구이저우, 윈난, 하이난 등 5개 인접 지역과 연계된 관광 상품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광시좡족자치구는 좡족의 전통적인 생활 문화와 독특한 트러스트 지형이 빚어내는 자연환경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같은 특징을 구현한 박람회 주행사장은 류저우시 인민광장에 마련되며 ‘카니발 공연 구역’, ‘특별 전시 구역, ’무형문화유산 체험 구역‘ 등 총 7개
"좋은 게 좋다"는 말에 진심인 나라가 바로 중국이다. 그래서 중국인은 부처에게 빌면서 하나님께도 기도를 하곤 한다. 그 옆에는 돈을 지켜준다는 관운장을 모시고 산다. 이런 중국에서 숫자 역시 중요한 부적처럼 여겨진다. 고래에서 전하는 길일을 꼽는 주역에 의거해 모든 일을 집행한다. 결혼도, 이사도, 개업도 모두 길일을 골라 한다. 기왕이면 좋다는 날에 하는 게 좋다는 것이 바로 중국인의 사고다. 그 중에서도 결혼은 반드시 길일을 꼽아 한다. 다만 역사가 발전하면서 그 길일을 꼽는 방식이 조금 변했다. 현재 중국에서 일년 중 최고의 혼인 길일은 5월 20일이다. '520'의 중국어 발음이 '나는 너를 사랑해'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22일 펑파이신문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연중 최고의 혼인 길일인 5월 20일을 맞아 이른 새벽부터 각 지역 민정국에 혼인 신고를 하려는 커플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일부 지역에서는 혼인신고 접수 센터 앞에서 전날 밤 의자와 이불까지 챙겨 밤을 새우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각 지역 민정국은 혼잡을 막기 위해 한 달 전부터 온라인 예약을 받았으며, 모든 행정 인력이 출근하고 접수창구를 대폭 늘려 혼인 신고를 받았다. 이날 웨이
글로벌 사회에서 공자학원(孔子學院·Confucius Institute)'이 갈수록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본래 중국어 교육을 하면서 중국 문화를 전하는 문화원 같은 기구지만, 노골적인 정치 선동 작업을 벌여 세계 각국에서 퇴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최근 미 의회조사국(CRS)이 펴낸 '미국 내 공자학원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공자학원이 대학 등 교육기관에서 대부분 퇴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메릴랜드대에 처음 상륙한 공자학원은 점차 불어나 2017년 118곳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2022년 12월 기준 7곳만 남아 5년 사이에 94%가 사라졌다. 근본적 문제는 중국의 공산당 일당 독재 탓이다. 중국 공산독재의 문제는 모든 게 정치를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다. 중국 공산당 당장(黨章)에 따르면 일당 독재는 바로 노동자, 농민, 자본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그 독재를 유지하는 게 바로 현존하는 중국의 존립 이유다. 즉 국가의 모든 기구와 제도는 공산 독재를 위한 것이다. 그래서 군대는 나라, 국가 소속이 아니라 공산당의 소속이다. 학교 제도 또한 나라의 일군을 양성하는 것이지만, 그 일군은 공산 독재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경제 역시 마찬
중국 교육 당국이 네이멍구자치구의 제1 도시 후허하오터에서 몽골어 교육 시간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중국은 그동안 소수민족의 문화 보존을 인정하는 문화정책을 펼쳐왔다. 자치구를 두어 자치권을 인정했으며, 자치구내에서는 소수민족들이 자기 고유 언어로 교육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해왔다. 이번 조치는 중국의 소수민족 문화정책의 기본이 변했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시짱(티베트)자치구, 신장위구르자치구 등 독립성이 강한 곳만이 아니고 전반적으로 소수민족에 대한 정책의 기본이 문화통합에 방점을 두는 것으로 변했다는 의미다. 12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후허하오터 교육청은 오는 9월 신학기부터 소수민족 학교를 포함한 모든 초·중·고등학교의 수업을 국가 표준어인 푸퉁화(普通話)로 진행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반면 현재 일주일에 7시간인 몽골어 수업은 다음 학기부터 1시간으로 대폭 단축된다. 후허하오터의 몽골족 학생들을 위해 설립된 학교들도 이 규정을 따라야 한다. 후허하오터 인구는 약 350만 명이며 이 중 몽골족이 39만8000명(11.6%)를 차지한다. 중앙통신은 자녀에게 몽골어와 몽골 민족의 문화 등을 가르치기 위해 외지에서 후허하오터로 이주한 몽골족들은 이번 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