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이 대화를 지속하고 있지만 좀처럼 갈등의 골을 좁히지는 못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최근 열린 통상무역 차관급 실무그룹(워킹그룹) 첫 회의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이견을 재확인했다. 5일 중국 현지 매체 제일재경신문에 따르면 왕서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협상위원 겸 상무부 부부장(차관)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마리사 라르고 미국 상무부 차관과 공동으로 미중 통상무역 제1차 차관회의를 주재했다. 왕 부부장은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중미 정상 회담에서 양국 경제무역관계 발전 방향이 제시됐다”며 "두 정상은 최근 전화 통화를 통해 양국 실무팀에 비즈니스 및 기타 분야의 협의 메커니즘을 활성화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회의에서 "미국의 중국에 대한 301조 추가 관세 및 관련 301조 조사 신청, 국가 안보를 이유로 한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 무역 구제 조사 규칙 개정, 양방향 투자 제한 등 부당한 대우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라르고 차관은 "미국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국의 과잉 생산 문제를 비롯해 미국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제한하는 규제, 미국 국경을 초
'14.6%' 중국의 올 1, 2월 규모이상 전자정보 제조업의 부가가치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이다. 두자릿수 증가를 시현했다. 중국 산업은 현재 기존 제조업은 완만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지만, 정보통신 분야에서는 관련 산업들이 과거 개혁개방 당시 산업 발전 수준의 발전 속도를 보여주고 있어 주목된다. 그만큼 중국 당국이 IT분야 육성에 적극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중국 공업정보화부(工业和信息化部)가 최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월과 2월 중국의 규모이상 전자정보 제조업의 부가가치는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다. 공업정보화부는 올해 초부터 전자정보 제조업의 생산이 호황을 보이고 있으며 수익도 안정적으로 향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내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주요 제품 가운데 스마트폰 생산량은 1억720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했다. 아너(HONOR)는 뉴플래그십 스마트폰 시리즈 Magic6를 출시했는데, 해당 모델은 AI기술과 위성통신 기술까지 탑재돼 있다. vivo는 차세대 폴더형 플래그십 제품 vivo X Fold3를 발표했다. 기기의 무게도 기존 제품보다 훨씬
'172위' 세계 각국의 학문 자유도를 평가한 결과 중국의 순위다. 아시아에서 1, 2위는 대만과 한국이 차지했다. 본래 중국은 학문만큼은 자유도가 높은 나라였다. 학문의 영역은 정치적으로 보호해준 덕이었다. 하지만 시진핑 정권 출범이래 중국에서 모든 영역이 정치화했다. 학문의 자유도 과거보다 추락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전 세계 179개 국가들의 학문 자유 지수(2024 Academic Freedom Index, AFI) 순위가 최근 발표됐다. AFI는 독일 에를랑겐-뉘른베르크대(FAU), 스웨덴 예테보리대 V-Dem연구소, 미국 High-Risk Scholars Network(Scholars at Risk Network) 및 독일 Global Public에서 매년 공동 작업을 통해 산출한다. '연구 및 강의의 자유', '학문 교류 및 보급의 자유', '연구 기관의 자율성', '학문적, 문화적 표현의 자유' 등 5개 분야에 걸쳐 현황 데이터를 조사해 순위를 매긴다. 2024 AFI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학문의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50년 전 상황으로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73년 전 세계 인구의 약 43.5%(약 16억
'18만1585대' 중국 체리자동차(奇瑞汽车)의 지난 3월 한달간의 판매량이다. 전년 동기대비 증가폭이 50%에 육박한다. 중국 자동차 굴기가 무섭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로 위상을 갖춰가고 있다. 체리자동차의 1분기 수출 증가폭도 40%를 넘어섰다. 중국 체리자동차(奇瑞汽车)의 모기업인 체리홀딩스그룹이 3월 매출 보고서를 4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체리자동차는 3월에 전년 동월 대비 45.3% 증가한 총 18만1585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1분기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0.3% 증가한 52만9604대, 수출량은 40.9% 증가한 25만3418대를 기록했다. 3월 판매량을 차량 모델별로 살펴보면 '체리(奇瑞)' 브랜드가 11만6927대로 전년 동기 대비 40.7% 증가했으며, 'Jietu(捷途)' 브랜드는 3만5503대로 82% 증가했다. 또 'Xingtu(星途)' 브랜드는 6653대, 3월에 첫 선을 보인 'iCAR' 브랜드는 5487대가 각각 판매됐다. 1분기 누적 판매량을 모델별로 살펴보면 '체리(奇瑞)' 브랜드는 35만314대로 전년 동기 대비 57.6% 증가했으며, 'Jietu(捷途)' 브랜드는 10만7476
최근 중국 SNS 위챗에서 ‘퇴사한 직원이 다니던 회사에 육포를 보낸 일”이 이슈가 됐다. 흐뭇한 웃음이 절로 나오는 이 사건의 이면에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스토리가 숨어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오랜만에 전해진 이 미담을 퍼나르며 반기고 있다. 4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광둥성 선전의 한 기업에서 근무하다가 퇴사한 A 씨는 다니던 회사에 돼지고기로 만든 육포 수백 개를 보냈고 회사는 이를 전 직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A 씨는 “재직 중 남편이 불의의 사고로 큰 화상을 입었을 때 회사에서 성금을 모아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며 “퇴사 후 직접 육포를 만들어 ‘고향’과도 같은 회사에 감사의 마음을 표한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네티즌들은 회사가 직원에게 관심을 가지고 물심양면으로 도와 직원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였다며 “인간미 넘치는 회사”에 찬사를 보냈다. 한 네티즌은 “자신도 퇴사한 후 8개월 뒤에 다니던 회사로부터 연말 보너스를 수령하였고 새해 선물도 받았다”며 “직원에 대해 진심으로 대하고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직장 문화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사실 동양에서는 '식구'라는 표현이 있다. 같은 솥의 밥을
'8973억 3000만 위안' 한화로 약 166조 원이다. 중국 부동산 100대 기업의 1분기 총매출액 규모다. 전년 동기 대비 절반 가량 줄어든 수치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 수준이 아니라 폭망 수준으로 반토막이 난 것이다. 중국 부동산 시장 조사 기관인 중국지수연구원(中指研究院)이 올해 1분기 중국 100대 부동산 기업의 매출 현황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00대 부동산 기업의 1분기 총 매출은 8973억 3000만 위안(약 166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하락했다. 하지만 감소폭은 전 분기 대비 줄어들었다. 그 중 매출 상위 5개 부동산 기업인 바오리파잔(保利发展), 중하이디찬(中海地产), 완커(万科), 뤼청중궈(绿城中国), 화룬즈디(华润置地)의 매출액은 각각 629억, 602억, 579.7억, 532.1억, 507.3억 위안을 기록했다. 특히 3월 한 달만 놓고 보면 부동산 100대 기업 매출은 전월 대비 117.3% 증가해 부동산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중하이디찬(中海地产)의 경우 3월 매출액이 4121억1000만 위안으로 역대 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3월 중국 100대 도시 신규 주택 가격도 전달
돈은 투명해야 한다. 돈이 투명하다는 것은 돈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그 이름에 정하는 데로 써야 한다는 의미다. 그리고 그 결과를 정확히 기재해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게 예산 투명성의 원칙이다. 요령을 발휘해 A항목의 예산을 급히 당겨 쓰기 시작해면, 예산 전용이 되고, 이게 관리 범위를 넘어서면 회계처리가 불투명해진다. 회계처리가 불투명해지면 결국 거품을 낳고, 부실이 된다. 중국 지방정부들의 회계처리가 불투명한 것은 고래로 유명한 일이다. 최근 국제 회계기준을 받아들이면서 투명성이 제고됐지만, 그래도 여전히 많은 부분이 어두운 그림자 속에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지난 2022년 지방정부 회계 투명성 1위는 광둥성이 차지했다. 중국 재정부(财政部)는 지난 2015년부터 ‘지방정부 예·결산 투명도 순위’를 발표해오고 있다. 지난 2일 발표한 2022년 지방정부 예·결산 투명도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광둥성 2위 허난성 3위 후난성 4위 상하이 5위 허베이성 6위 산둥성 7위 간쑤성 8위 후베이성 9위 헤이룽장성 10위 지린성 재정부는 전반적으로 각 지역의 예산 투명도가 향상되었다고 밝혔다. 각 지역의 예·결산 공개 업무 매커니즘이 자리잡
한국무역협회(KITA) FTA종합지원센터는 3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한-중 FTA 10년, 중국시장 변화에 따른 우리 기업의 기회 및 리스크 대응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한중 FTA 발효 10년 차를 맞아 최근 중국 시장환경 변화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 시 한-중 FTA,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활용 전략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서 중국경영연구소 박승찬 소장은 '중국 소비시장 트렌드 변화와 대응 전략' 발표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 소비시장은 Z세대를 중심으로 강렬하고 튀는 색상을 접목해 소비자에게 기쁨을 주는 도파민(多巴)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며 "건강과 웰빙에 대한 높아진 관심으로 아웃도어·캠핑용품 소비가 급증하는 등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발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무역협회 차이나데스크 홍유영 전문관세사는 '한-중 FTA 발효 10년 차, 우리 기업의 협정활용 전략' 발표를 통해 "한-중 FTA 발효 10년 차를 맞이해 올해 추가로 무관세가 적용되는 품목은 전체 양허대상 품목(8210개)의 약 30%인 2650개에 달한다"며 "
3일 6000여 명 팬들의 눈물 배웅을 뒤로 하고 에버랜드를 떠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福宝)'가 중국 측이 마련한 쓰촨항공 전세기를 타고 당일 저녁 쓰촨성 청두 솽류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중국중앙TV(CCTV)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청두에 도착한 푸바오의 건강 상태는 양호하며 쓰촨성 원촨현 워룽(臥龍)에 위치한 중국 자이언트 판다 가든 선수핑(神樹坪) 기지로 보내져 한 달간 검역을 위해 격리될 예정이다. 선수핑 기지 측은 "격리 기간 동안 푸바오의 식단과 일상 생활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중국 자이언트 판다 보존연구센터는 경험이 풍부한 두 명의 사육사를 포함한 관리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또 "자이언트 판다의 발정기는 주로 봄인데 현재 관점에서 볼 때 푸바오는 발정 징후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푸바오의 결혼은 내년까지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중국 웨이보(微博)에는 '푸바오 귀국 환영', '푸바오 귀국 생중계' 등 푸바오 중국 도착과 관련된 키워드가 인기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자이언트 판다는 희귀 별종 위기 야생동물이자 중국 인민의 우의를
"정부 차원에서 아무리 애를 더 낳자고 권해도 무슨 소용인가?" 최근 중국의 한 기업이 직원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의 임신을 이유로 채용을 취소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됐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이러니 무슨 애를 낳을 수 있냐"는 한탄이다. 사실 애를 낳고 말고는 정부 정책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이 돼야하는 것이다. 이번 사례에서 임용 취소자는 당당히 소송을 통해 배상을 받아냈고, 네티즌의 격려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사례가 임신을 이유로 여성 채용을 꺼리는 사회적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까? 사실 한국 상황도 마찬가지다. 출산 장려를 위해 각종 혜택을 법으로 강제하고 있는데, 회사 입장에서는 자연히 가임기 여성을 더 꺼리게 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중국 사례를 좀 더 보자. 해당 기업은 지난해 6월 채용이 확정된 엄(严) 모 씨에게 신체검사 시 임신 여부를 알 수 있는 HCG 검사 결과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엄 씨는 회사의 요구대로 검사를 한 결과 임신이었고 이를 사실대로 회사에 보고했다. 그리고 얼마 후 회사는 엄 씨에게 입사가 취소되었다고 통보했다. 엄 씨는 해당 기업을 근로자의 평등한 취업권 침해, 악의적인 해고 등의 이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