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첨은 참으로 무섭다. 받는 이만 모른다. 아첨은 누가 봐도 지나친 것이다. 주변에서 보는 이들은 누구나 그 지나침을 본다. 하지만 유독 받는 자만이 모른다. 아첨은 받는 이의 눈만을 가리는 술수다. 병으로 치면 아첨은 당뇨다. 당뇨병이 무서운 것은 신체의 기능을 서서히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피를 혼탁하게 해 조금씩 생명을 갉아먹는다. 당뇨로 인해 남보다 빠르게 신체 기능이 떨어지고 많은 합병증이 유발되지만 처음에는 대다수가 그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사실 당뇨 자체는 당장의 아픔도, 불편함도 초래하지 않는다. 아첨은 이런 점에서 당뇨보다 더 무섭다. 마약과 같은 기쁨을 준다. 아첨을 받을수록 기뻐하고, 스스로 한계를 넘는다. 그리고 자신을 패망의 길로 몰아간다. 당뇨와 마약처럼···. 전국책 제책편에는 장의를 패망의 길로 몰아간 위나라 장군 공손연의 사례가 나온다. 단 한 번의 아첨으로 장의를 곤궁에 빠뜨린다. 때는 합종연횡이 한참이던 시기였다. 당시 위나라는 공손연을 앞세워 제나라를 쳤으나 승리하지 못하고 나라 힘만 쇠해졌다. 위나라 왕은 장의를 재상으로 삼고, 제나라와 화해를 한 뒤 진나라와 연횡을 했다. 제나라는 자신을 공격한 공손연이 위
대만의 새로운 총통에 민주진보당 라이칭더(赖清德·Lai Ching-te)가 당선됐다. 새 총통은 중국이 가장 꺼렸던 인물이다. 자연히 중국은 우려의 목소리를, 미국과 일본 등은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이번 선거로 대만을 둘러싸고 미중 갈등은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아시아에서도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과연 2024년 미중 ‘신 냉전’은 이제 그 철의 장막을 완연히 드리우게 되는 것인가? 거대 진영에서 전략적 모호성을 버리고 미국 노선을 확실히 택한 한국은 어떻게 될 것인가? 그 답은 이제 막 끝난 대만 선거의 내용 속에 그 단초가 있다. 여소야대, 내우외환에 싸인 민진당 지난 13일 선거 결과, 민주진보당 후보 라이칭더와 샤오메이친(萧美琴·Hsiao Mei-qin)은 총 558만 표, 40.05%의 득표율로 새 총통 및 부총통으로 당선됐다. 민진당은 대만 정치권의 집권당 중앙위원회가 집권 8년 만에 정당을 바꾼다는 관례를 깼다. 상대인 국민당 후보 허우유이(御玉瑞)와 자오샤오캉(趙少康)은 467만표, 득표율 33.49%로 2위를 차지했다. 인민당의 커웬제(共文治)와 우신잉(吳新英)은 369만표, 26.46%의 득표율
“坏”交通 “Huài ” jiāotōng 나쁜 교통 唉,又堵车了! Āi ,yòu dǔchē le!... 아이고, 또 막히네! 师傅,北京经常堵车吗? Shīfu ,Běijīng jīngcháng dǔchē ma? 기사님, 베이징은 차가 자주 막히나요? 是啊,经常堵车。 Shì ā ,jīngcháng dǔchē. 네, 자주 막혀요. 唉!北京的交通太坏了! Āi ! Běijīng de jiāotōng tài huài le ! 아이고! 베이징의 교통은 너무 나빠요! *‘坏’는 물건이 상했거나, 성격 등이 나쁠 때 많이 쓰이는 형용사로, ‘食物坏了(음식이 상했다)’, ‘他很坏(그는 나쁘다)’ 등의 표현으로 자주 쓰인다. 교통이 나쁘다는 말을 하고 싶을 때는 ‘坏’가 아닌 ‘差’를 쓰도록 하자! >>맞는 문구: 唉!北京的交通太差了! Běijīng de jiāotōng tài chà le! 作者:刘志刚 画家:宋海东
지난 2023년 중국의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3년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면서 러시아의 석유 수출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제재가 이어져 글로벌 원유가(WTI 기준)가 배럴당 80~90달러를 오르내렸다. 여기에 연말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대한 전쟁으로 중동 불안이 가미돼 가격 변동폭을 더욱 키웠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은 자국 생산량을 늘려 글로벌 원자재 가격 변동에 대응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또 다른 한 편으로는 중국이 미국과 유럽의 제재로 가격이 급락한 러시아 원유를 인도와 함께 싸게 사들여 되팔아 큰 이익을 봤다고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9일 중국 국가에너지국(国家能源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내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량은 약 3억9000만t(석유로 환산한 수치)으로 7년 연속 1000만t 이상 성장세를 유지했다. 리우룽 국가에너지국 석유·천연가스 담당 국장은 "지난해 원유 생산량이 2억800만t에 달해 전년 대비 300만t 이상 증가했다"며 "2018년과 비교하면 증가량이 1900만t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해상 원유 생산량이 6200만t을 초과해 주요 증가 원인이 됐다"며 "최근 4년 간 중국내
'359억 위안' 한화로 약 6조5991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중국 국무원 직속 중앙기업인 중국국영철도그룹(中国国家铁路集团有限公司, China Railway)이 세운 2024년 운영 수익 목표액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철도망을 구축하고 있다. 중국 전역이 철도로 연결돼 있다. 중국 철도 구축은 중국 내부에만 그치지 않는다. 파키스탄 등 주변국의 철도 인프라에 투자를 하고, 그렇게 건축된 철도망을 자신들의 철도망과 이어서 유럽까지 철마가 쉬지 않고 달리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소위 '일대일로' 구상이다. 뱃길로 한달 걸리던 유럽향 물류를 '일대일로' 구상으로 절반가량 줄였다. 중국의 이같은 물류망은 중국 소비재 산업이 글로벌 최고의 가치사슬을 갖도록 만들었다. 미국, 유럽 등의 각국이 중국의 가성비 최고인 소비재에 종속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 결과 중국의 소비재가 없으면 각국의 인플레이션이 치솟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경제가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이다. 9일 중국철도그룹이 올해 주요 사업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철도그룹은 올해 주요 사업 목표로 승객 38억 5500만 명 운송, 화물 39억31
晴川历历汉阳树, 芳草萋萋鹦鹉洲。 日暮乡关何处是? 烟波江上使人愁。 맑은 날 강가에는 한양의 나무들이 즐비하고 앵무주에는 향기로운 풀들이 무성하네. 해는 지는데 고향 집은 어디인가? 강에 핀 물안개에 내 맘도 시름에 젖네. 시는 당나라 때 관료이자 시인이었던 최호(崔颢, 704~754)가 쓴 '황학루(黄鹤楼)'의 뒷부분이다. 최호는 19세 때 진사에 급제해 벼슬 길에 올랐으나 글을 많이 남기지는 못했다. 평생 40여 편의 시를 남겼으며 바둑과 술을 즐겼다고 한다. '황학루'는 중국 역사상 최고 시인으로 꼽히는 이백이 읽고 경탄을 금치 못했다고 알려져 있다. 황학루를 찾은 이백이 절경을 보고 시를 읊으려다 최호의 시를 읽고 "이보다 나은 시를 쓸 수 없다"라며 붓을 내려놓았다고 한다. 황학루는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汉)의 창장(長江) 기슭에 있다. 악양루, 등왕각과 함께 강남 3대 누각으로 알려져 있다. 신선이 학을 타고 놀았다는 전설과 벽에 그린 학이 실제 날아갔다는 전설이 있다. 시 '황학루' 역시 전설을 언급하면서 시작한다. 昔人已乘黄鹤去, 此地空余黄鹤楼 日暮鄉關何處是, 煙波江上使人愁 옛 선인은 이미 학을 타고 떠났고 이곳엔 텅 빈 황학루만 남았네. 황학
듣기 좋은 소리가 나쁜 것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듣기 좋아하는 소리는 정해져 있다. 그래서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남이 듣기 좋은 소리를 할 수 있다. 듣기 좋은 소리나 듣기 싫은 소리나 ‘참되다’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듣기 좋은 소리에도 참된 소리가 있고, 듣기 나쁜 소리에도 참된 소리가 있다. 다만 그것은 듣는 입장에서도 말하는 입장에서 보면 듣기 좋은 참된 소리는 굳이 아니 한만 못하고, 듣기 나쁜 참된 소리는 하고 싶어도 안하는 게 좋다. 듣기 좋은 참된 소리는 들은 사람이 자꾸 듣고 싶고 듣게 되는데, 소리란 게 들으면 들을수록 소리만 남고, 실체는 없어지기 때문이다. 자기도 모르게 소리와 다른 행동을 하게 되고 자신도 모르게 듣기 좋은 거짓 소리로 만들게 된다. 말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듣기 좋은 참된 소리를 듣고 기뻐하는 사람을 보면 자기도 모르게 자꾸 참되지 않은 듣기 좋은 소리까지 하게 되는 법이다. 듣기 싫은 소리는 말할 나위없다. 중요한 것은 듣기 좋은 소리에서 참되지 않은 것을 고르는 지혜이고 듣기 나쁜 참된 소리를 골라듣는 노력이다. 전국책 제책에는 다음과 같은 고사가 나온다. 전국의 패자 제나라 재상 추기는 8척
老师,辛苦了!我可以帮你吗? Lǎoshī,xīnkǔle!wǒ kěyǐ bāng nǐ ma? 선생님, 고생하셨어요! 제가 도와드릴까요? 那你帮我洗菜吧。 Nà nǐ bāng wǒ xǐ cài ba. 그럼 야채 좀 씻어주렴. 好的,没问题! Hǎode,méiwèntí! 좋아요! 糟糕!老师,水完了! Zāogāo!lǎoshī,shuǐwánle! 이런! 선생님, 물이 끝났어요! * 停水: 단수 停电: 정전 단수로 인해 물이 안 나올 때는”停水了“ 혹은 “没水了” 라고 하는게 맞다.
본래 똑똑하기가 쉽다. 아니 똑똑한 척 하기는 쉽다. 진실은 누구나 똑똑한 척을 한다. “모두가 선생이 되려해 싸움이 난다.” 천하의 스승인 공자의 말이다. 똑똑한 참모는 좋은 계책은 내놓지만, 슬기로운 참모는 주군이 좋은 계책을 내도록 한다. 그러면서도 때론 자신의 가치를 분명히 알도록 한다. 슬기로운 참모는 그래서 다른 이의 질시를 받지 않는다. 전국책 제책편에는 다음과 같은 고사가 있다. 제나라에는 추기(鄒忌)와 전기(田忌)라는 두 사람이 문무 두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었다. 하지만 둘은 서로 사이가 나빴다. 전기는 문에도 뛰어났지만 무에도 뛰어나 추기가 질시를 했다. 그러던 어느날 추기가 제나라의 재상이 됐다. 추기의 가신 가운데 한 명이 꾀를 냈다. “아니 왜 왕에게 위나라를 치자고 주장하지 않습니까? 전쟁에서 이기면 재상께서 세우신 계획 덕이고 지면 전쟁에 나서 제대로 싸우지 못한 전기 탓을 몰아 전기를 곤혹스럽게 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를 들은 추기가 그럴 듯하다 싶어 왕에게 위나라 침공 계획을 보고 했다. 왕은 추기의 조언에 따라 위나라를 침공했다. 전기가 장군이 돼 선봉에 섰다. 그런데 전기의 재주는 추기의 기대 이상이었다. 백전백승의
“甭感冒” Béng gǎnmào 감기에 걸릴 필요가 없어요 老师,我又感冒了!(阿嚏) Lǎoshī ,wǒ yòu gǎnmào le!(ātì)... 선생님, 저 또 감기에 걸렸어요! (엣취) 最近感冒的人特别多!(阿) Zuìjìn gǎnmào de rén tèbié duō!(ā) 요즘 감기에 걸리는 사람이 정말 많네요! (엣) 是啊,老师,你要小心,甭感冒了! Shì ā ,lǎoshī ,nǐ yào xiǎoxīn ,béng gǎnmào le! 맞아요, 선생님, 선생님도 조심하세요, 감기에 걸릴 필요가 없어요! 哈哈,谢谢!(嚏) Hāhā ,xièxiè!(tì ) 하하, 감사해요! (취) *甭은 지방 사투리로 ‘~할 필요가 없다’(不用)이라는 뜻이다. 예를 들어,“甭担心”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하지 마라’라는 표현을 하고 싶다면 ‘别(bié)’ 또는 ‘不要(búyào)’를 써야 한다. >>맞는 문구: 是啊,你要小心,别感冒了! 作者:刘志刚 画家:宋海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