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유네스코(UNESCO)에 신청한 '창바이산(長白山, 백두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여부가 이달 하순 결정된다. 우리 민족의 영산 백두산이 중국 국적의 유네스코 등재 공원이 되는 것이다. 유네스코는 지난해 9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이사회에서 '등재 권고' 결정이 내려진 18개 신규 세계지질공원 후보지들을 인증하는 안건이 이달 27일까지 진행되는 제219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논의된다고 최근 밝혔다. 세계지질공원 이사회에서 등재가 권고된 후보지들은 돌발적인 이유가 없는 한 집행이사회에서 그대로 인증되는 것이 지금까지의 관례다. 중국은 지난 2020년 자신들 영토에 속하는 백두산 지역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해달라고 유네스코에 신청했다. 백두산은 영역의 25%가 북한, 75%가 중국 영토에 포함돼 있다. 단, 천지는 북한(55%)이 중국(45%)보다 점유율이 높다. 북한 역시 지난 2019년 백두산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해달라고 유네스코에 신청했으나 아직까지 등재 권고 후보지에 오르지 못한 상태다. 한편 한국 외교부는 중국이 백두산을 '창바이산'으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관련 동향을 계속 주시해 나가고 있다고 14
중국 당국이 연초부터 경기 부양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끝나면서 중국 당국은 올 경제 성장 목표를 5% 안팎으로 잡았다. 수출과 내수 시장의 성장이 중국 당국이 설정한 경제 성장을 가능케할 두 엔진이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 상황은 녹녹지 않다. 당장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 분쟁이 글로벌 사회 무역을 위축시키고 있다. 여기에 중국은 부동산 침체라는 지병이 쉽게 치유되지 않고 있다. 결국 중국 당국이 보다 적극적인 재정 정책으로 대응하게 된 것이다. 지난 11일 양회를 마친 중국 정부가 설비 투자 확대와 자동차·가전제품 구매 지원 등을 통한 본격적인 경기 부양에 나섰다. 13일 국무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대규모 설비 개량 및 소비재 거래 촉진을 위한 행동방안(推动大规模设备更新和消费品以旧换新行动方案')을 발표했다. 행동방안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2027년까지 도시 인프라, 공업, 농업, 교통, 교육, 문화관광, 의료 영역의 장비 및 인프라에 대한 투자 규모를 2023년 대비 25% 이상 증가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이번 양회 기간에 발표한 연식 15년 이상 구형 자동차 700만 대 퇴출
중국 최초의 문자 기반 생성 AI(인공지능) 시리즈 애니메이션 ‘천추의 명시’(千秋詩頌)가 지난 2월26일부터 3월2일까지 중국 중앙방송총국(CMG) CCTV 종합편성채널을 통해 방송됐다. 중앙방송총국이 AIGC(AI 생성 콘텐트) 기술로 제작한 이 6부작 AI 애니메이션은 중국 모든 위성채널 동시간 방송 애니메이션 중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폭발적인 인기와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중앙방송총국이 자사의 최신 AI 기술을 활용하여 더빙한 6부작 애니메이션 “천추의 명시’는 국가통일편찬 중국어 교재에 나오는 고대 명시들을 중국풍의 수묵화 영상으로 구현했다. 다국어 버전도 곧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다음은 그 중 한편인 '거위를 읊다'의 한국어 버전에서 캡쳐한 이미지이다.
중국의 체조 영웅 리닝(李宁)이 자신의 이름을 따 설립한 스포츠 브랜드 업체 '리닝(LI-NING)'이 12일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장중 20% 급등하며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홍콩 증시에서 자진 퇴출을 준비하고 있다는 기사 덕이다. 시장에서 퇴각을 준비하는 데 정작 그 시장에서 주가가 급등한 것이다. 중국 현지 매체 제일재경신문에 따르면 이날 리닝의 주가 급등은 로이터통신의 "리닝, 자진 상장 폐지 추진" 기사가 촉발했다. 로이터는 기사에서 "창업자 리닝이 자진 상폐를 통해 비장상 회사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 현재 다수의 사모펀드와 접촉해 주식을 매입할 컨소시엄 구성을 알아보는 중"이라고 전했다. 또 리닝이 자진 상장 폐지를 추진하는 이유는 지난해 급락세를 보인 홍콩 증시에서 자신의 회사가 저평가돼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홍콩증권거래소는 최근 리닝 주식의 거래량에 이례적인 변동이 있는 것을 발견했으나 리닝 측은 그에 대해 특별한 이유를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제일재경에 따르면 리닝의 2023년 매출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271억 위안, 순이익은 전년 대비 23% 감소한 31억 위안으로 추정된다. 리닝은 순이익 하
제89회 중국국제의료기기박람회(CMEF, China International Medical Equipment Fair)가 4월 11일부터 14일까지 상하이 국립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올해 CMEF에는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약 5000개의 의료기기 관련 업체가 참가하고 2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시장 규모는 32만㎡로 헬스케어 산업 전반에 걸친 최첨단 혁신 기술이 소개된다. 의료 영상, 체외진단(IVD), 의료광학기기, 의료 소모품, 가정 건강 관리, 응급구조, 동물 치료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제품들이 전시된다. 특히 AI(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수술의 정확성과 완성도를 높여 의사가 고난도 최소 침습 수술을 하는 데 도움을 주는 지능형 수술 로봇이 소개되는 등 병원 수술 장비의 혁신적인 발전이 집중 조명될 전망이다. 또 학술 포럼, 브랜드 홍보, 교육 및 훈련을 위한 대화형 플랫폼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의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19년 6235억 위안에서 2023년 1조 2500억 위안으로 두 배가량 성장했다. CMEF는 1979년 처음 시작됐으며 매년 봄, 가을에 전시회를 개최된다.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11일 폐막했다.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열 3위 자오러지(趙樂際) 전인대 상무위원장 주재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 2차 회의 폐막식에선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GDP) 목표치를 5% 안팎으로 설정한 정부 업무보고(공작보고) 결의안, 국방예산 7.2% 증액안이 담긴 재정부의 예산보고서,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의 보고서 등이 표결로 통과됐다. 또 권력 2인자인 총리의 권한을 축소하는 내용의 국무원조직법 개정안도 표결로 채택됐다. 자오 상임위원장은 양회 폐막을 선언하면서 "올해는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5주년이 되는 해이며 '14차 5개년 계획'의 목표와 임무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해"라며 "시 주석을 핵심으로 하나로 뭉쳐 중국식 현대화와 강국 건설을 전면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역설했다. 이날 폐막식 중앙 연단에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창 총리, 왕후닝 정협 주석, 차이치(당 중앙서기처 서기), 딩쉐샹(국무원 상무부총리), 리시(중앙기율검사위 서기) 등 당정 지도부가 모두 자리했다. 로이터통
화웨이가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인 베이징자동차그룹 블루밸리(BAIC 北汽藍谷)'와 공동 개발한 전기차 '샹지에(享界)'의 첫 번째 모델이 오는 6월 출시된다. 자동차가 갈수록 전자제품으로 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IT 공룡인 화웨이가 본격적으로 자동차 산업에 뛰어든 것이다. 현재 중국은 전기차 분야에서 세계 제일의 시장과 산업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중국 자체 시장을 기반으로 화웨이 자동차의 글로벌 도로 점령이 예고되고 있는 것이다. 11일 중국 현지 매체 제일재경신문에 따르면 화웨이/BAIC 샹지에 첫 모델은 고급 세단으로 포지셔닝되며 중국내 판매 가격은 옵션에 따라 30만~50만 위안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BAIC 블루밸리는 해당 모델을 해외 시장에 홍보하기 위해 2024년 아시아 및 유럽 시장에 유통 및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해당 모델의 연간 생산 능력은 30만 대, 출시 초기 월간 예상 판매량은 1만 대로 전망됐다. 후속 모델로는 레저용 세단, SUV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화웨이는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 훙멍(鴻蒙, Harmony)을 탑재한 스마트 자동차 개발을 위해 BAIC 블루밸리 이외에도 싸이리스(
남중국해에서 대규모 유전이 발견됐다. 지금까지 중국 자체 기술로 발견한 심해 유전 가운데 매장량이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이웃 나라들과의 분쟁을 마다하지 않고 바다를 중시하는 이유를 다시 한 번 상기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중국해양석유그룹(中国海洋石油有限公司, CNOOC)이 남중국해에서 대규모 심해 유전을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카이핑남유전(开平南油田, Kaiping South Oilfield)'으로 명명된 심해 유전은 주장(珠江) 앞바다에서 발견됐으며 현재까지의 시험 탐사를 통해 확인된 원유 및 천연가스 매장량은 1억200만t(원유 환산)에 달한다. CNOOC에 따르면 카이핑남유전은 광둥성 선전시 남서쪽 약 300㎞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최대 수심 532m, 최대 유정 깊이 4831m이다. 평균 수심 약 500m의 해저 분지 지형으로 매장량은 중국 심해 유전 탐사 역사상 최대 규모다. 리우준(刘军) CNOOC 수석 지질학자는 "카이핑 저지대의 지질 조건이 복잡하고 단층이 십자형이어서 탐사가 극도로 어려웠지만 새로운 지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원천암 분포와 석유·가스 축적 패턴에 대한 이해를 심화해 이번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드디어 물가가 올랐다' 중국의 올해 1~2월 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중국 경제 전문가들이 반색하고 있다. 물가가 오르는 데 반색을 하다니? 미국과 한국에서는 의아해할 일이지만, 그동안 중국 경제를 지켜본 사람들이라면 이해가 간다. 그동안 중국 물가는 뒷걸음질쳤기 때문이다. 물가 하락, 즉 디플레이션은 반대인 물가상승, 즉 인플레이션보다 경제에 안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지적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2월 전국 CPI(소비자물가지수)와 PPI(생산자물가지수) 데이터를 9일 발표했다. 2월 중국 CPI는 전월 대비 1.0%, 전년 동월 대비 0.7%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의 시장 전망치를 뛰어 넘으며 6개월 만에 전년 동기 대비 하락세에서 상승으로 전환됐다. 국가통계국은 춘제(春節, 설) 연휴의 영향으로 식품 및 문화비(여행, 숙박 등) 소비가 증가하면서 물가지수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실제 돼지고기 가격은 9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뒤 2월에 처음으로 반등해 0.2% 상승했다. 2월 중국 PPI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 2.7% 하락해 하락폭이 소폭 확대됐다. 산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채굴산업이 5.5%, 원자재산업이 3.4%,
중국 양회(两会)의 ‘30년 관례’가 깨졌다. 8일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이번 양회에서 총리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향후에도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회는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CPPCC) 전국위원회와 전국인민대표대회(NPC)를 말한다. 총리 기자회견은 양회의 마지막날 개최돼 첫날 진행되는 공작보고서 낭독과 함께 양회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지난 30년 간의 관례였다. 중국 양회의 총리 기자회견은 지난 1991년 당시 리펑 총리가 처음으로 개최한 이래 1993년부터 중국 양회의 관례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이번 양회에서는 공작보고서만 있고, 총리 기자회견은 없어지는 게 새로운 관례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신임 대변인 루친젠(葉金建)은 “올 제14차 전인대 제2차 회의가 끝난 후 총리 기자회견은 없을 것”이라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현 전인대는 앞으로 몇 년 동안 총리 기자회견을 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전문가들은 향후 양회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심인 양회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총리의 권한이 더욱 축소됐다는 분석이다. 현 리창 총리는 2023년 3월 13일 총리가 된 뒤 처음 개최된 양회에서 기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