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28 (토)

  • 맑음동두천 27.8℃
  • 맑음강릉 32.0℃
  • 맑음서울 28.4℃
  • 맑음대전 29.5℃
  • 구름많음대구 32.5℃
  • 구름많음울산 31.0℃
  • 구름많음광주 28.9℃
  • 구름많음부산 24.1℃
  • 구름많음고창 28.3℃
  • 흐림제주 23.4℃
  • 맑음강화 23.0℃
  • 구름많음보은 27.8℃
  • 구름많음금산 27.8℃
  • 구름많음강진군 26.8℃
  • 구름많음경주시 33.3℃
  • 구름많음거제 24.6℃
기상청 제공

경영의 지혜 25 - 필요한 만큼 성과를 내라

URL복사



 

모자라도 문제고, 넘치면 더 큰 문제인 것은? 바로 재주다. 사람의 재능이다. 모자라면 그저 평범한 대접을 받지만 넘치면 주인을 다치게 하는 게 재주다.

재주 있는 대부분이 넘치는 재주를 자랑하다 다친다. 많은 사람들의 시기를 사면 그나마 다행이다. 최악이 윗사람의 시기를 사는 것이다. 스스로 알지만 재주라는 게 참 주체하기 어렵다. 마치 새 옷을 산 어린아이처럼 자랑질을 하지 않고 못 배기는 것이다.

 

전국책 제책에는 ‘사족’(蛇足)의 고사가 나온다. 뱀의 다리 이야기다. 적지 않은 이들이 이 사족의 고사를 알지만 정작 그 본래의 뜻을 아는 이는 적다. 사족은 넘치는 재주를 경계하도록 하는 고사다.

이야기는 소양(昭陽)이 초나라를 위해 위나라를 공략한 뒤 제나라를 공격하려고 하자 이를 막고자 나선 진진(陳軫)의 이야기다. 소양이 위나라 8개 성을 공략한 뒤 군을 움직여 제나라를 치려할 때 진진이 제나라를 위해 나섰다.

 

소양을 만난 진진이 말했다.

“사족의 이야기를 아시는지요? 초나라에서 제사를 지낸 이가 찾아온 손님들에게 술 한 병을 선물을 했습니다. 손님들이 보니까. 술 한 병은 나눠 마시기는 적어 내기를 하기로 했지요. 뱀을 가장 빨리 그리는 이가 그 술을 다 마시로 하였습니다. 한 인물이 가장 빨리 뱀을 그리고 나서 아직도 낑낑거리는 다른 이들을 보면서 웃으며 말했습니다. ‘여보게들, 난 뱀의 다리도 그릴 수 있다네. 자 보시게’ 하지만 그가 뱀의 다리를 그리는 사이 다른 한 인물이 뱀을 다 그린 뒤 술 한 병을 모두 마시며 말했습니다. ‘여보게 뱀이 어디 다리가 있는가? 내가 뱀 그리기를 먼저 마쳤으니, 술은 내 몫이네’ 결국 뱀의 다리를 그린 이는 필요 없는 일을 하다 정작 과실을 빼앗긴 격이 됐습니다. 지금 공께서는 위나라 8성을 함락해 이미 그 공이 넘치고 있는데, 굳이 제나라를 공격할 이유가 있습니까? 혹 군이 패하거나 손실이라도 입으면 그동안 쌓은 공도 무너지고 마는 것 아니겠습니까?”

진진의 말에 설득된 소양은 제나라의 공격 계획을 포기하고 초나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