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100, 1000'

두개의 100년과 하나의 1000년이다. 중국 공산당 100주년 기념식 속에 숨은 숫자다. 중국 당국이 가장 원하는, 염원이 담긴 숫자다.

지난 18일, 중국 공산당 역사 전시관에서 ‘중국 공산당 역사’ 개막식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임위원회 위원이자 중앙위원회 사무국 서기 왕후닝은 새로운 시대에 중국의 특성을 지닌 사회주의의 위대한 승리와 중국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연설했다.

이러한 중국공산당 창립 100주년 경축행사 개막식에는 간부 대표, 당원과 수도 각계 군중대표, 장병대표 등 약 1000명이 참석했다.

중국의 공산당의 개혁개방의 역사는 '두 개의 100년 분투 목표'라는 말로 요약될 수 있다.

두개의 백년은 공산당 창당 100년, 공산 중국 건립 100년이다. 

앞의 것은 2021년이고, 뒤의 것은 오는 2019년이다. 중국 공산당은 2021년까지 개발도상국 수준의 국가 건립, 2019년까지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내세웠다.

시진핑이 2021년 중국에서는 더 이상 기아로 고생하는 이가 없다고 선언한 것은 공산당 스스로가 이 같은 목표를 달성했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이 두개의 100년의 목표는 사실 중국 500년 역사관을 알면 더욱 의미가 깊다.

중국에는 공자 이래 성현은 500년에 한 번 나온다는 500년 역사관이 존재해왔다. 이게 현대에 들어서면서 성현이 아니라 사회 패러다임으로 바뀌어 이야기된다. 

중국 사회 패러다임은 500년에 한번 바뀐다는 것이다. 사회 패러다임은 사회 상부구조와 하부 구조의 근본이 변하는 것을 의미한다. 가장 주요한 요인들은 조용조, 세금과 경제 구조다.

중국의 왕조의 역사는 대략 250년이며 두 개의 왕조가 한 사회 패러다임을 이어간다는 게 중국 500년 역사관의 구조다.

하버드 대학의 루이 황 교수는 저서에서 이 패러다임 유지 기간을 700년 정도 제시하기도 했다.

현대 중국 역시 이 같은 중국 사회 뿌리 깊은 역사 인식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럼 어떻게 공산당은 다를 것인가? 바로 두개의 100년 목표가 비결이다. 사회 새로운 패러다임이 자리를 잡고 뿌리를 내리는 것이 대략 70, 80년가량으로 이후 사회는 패러다임 혁신의 추진력으로 100년까지 발전의 정점을 이룬 뒤 점차 쇠망하는 순화 그래프를 그려가는 데 중국 공산당은 창당일을 기준으로 100년의 발전, 건국일을 기준으로 100년 두번의 혁신적 발전을 추진해 간다는 것이다.  

두번의 발전 추진을 통해 일정 궤도에서 활강을 하는 그래프를 만들어, 흥망성쇠의 순환 그래프에서 탈출, 1000년을 이어가는 발전을 하겠다는 것이다.

두 개의 100년, 한번의 1000년 바로 중국 공산당의 영원한 발전을 기원하는 숫자다.

이 같은 의도는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중국공산당 역사 전시관은 7월 1일 이후 일반 대중들에게도 개방될 예정이다. 2018년 9월 10일 착공하여 2021년 5월 5일 준공하였다. 1000일 가까이 진행된 공사에는 200여 개 사업장, 5만 명 가까이 직접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