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매 10년마다 조사해 발표한 ' 제 7차 2020년 중국의 인구센서스' 의 가장 큰 특징은, 과거에 비해 남초, 즉 남성인구가 여성인구보다 크게 높았던 현상이 다소 완화되었다는 점이다.
남초현상이 지난 10년간 다소 완화되었다는 것은, 중국의 소득과 교육수준의 향상으로 말미암아과거 봉건적인 남아 선호사상이 퇴조하면서 선진적으로 변화되었다는 것이고 , 또 지난 2016년부터 한자녀정책이 폐지되면서 , 여아 낙태풍조가 크게 사라진 데 따른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중국매체들이 분석하고 있다.
이번 인구센서스의 남녀 성비를 보면 남성이 7억 2,334만명으로 51. 24%를 차지했고, 여성인구는 6억 8,844만 명으로 48. 76%로 나타났다.
이 통계를 여성 100명을 기준을 설정해 분석해보년 남성의 성비가 105 .07로 여전히 높았지만, 10년전 남성 성비가 111. 3 이었던 것에 비하면, 6.8이 낮아진 것으로, 중국매체들은 성별구조가 적지 않게 개선 되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렇지만 중국 전역의 전체 남성인구는 여성보다 무려 3천 4백 9십만명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되었고, 이는 남성의 결혼문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흥미로운 사실은, 중국 31개 성시에서는 대부분 남초현상이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동북3성의 랴오닝성과 지린성 두개의 성에서만은,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아래 표를 보면 랴오닝성과 지린성의 남녀 비율이 49.92 대 50.08로 똑같이 0.4 % 정도 여성의 숫자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리고 남성의 숫자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남부의 광동성 ( 广东省)으로 남녀성비가 53.07 대 46. 93 으로 최대 격차를 보였고, 다음이 최남단 하이난성 ( 海南省)으로 남녀 성비가 53.02 대 46.98로 광동성 다음으로 높았다.
그리고 시짱자치구 ( 西藏自治区) 의 남성비율이 52, 45로 3위 , 그 다음 저쟝성 ( 浙江省)이 52.16으로 남성인구가 많은 4위에 올랐다.
이들 4개성의 남성비율이 높은 이유를 분석해보면, 1위와 4위인 광동성과 저쟝성은 제조업과 IT기업들이 밀집된 공업 도시들이 많아 외부의 남성근로자들이 타 지역에서 유입된 이유가 있을 것이고, 2위와 3위인 하이난성과 시짱자치구는 농업과 어업을 주로하는 원주민들의 민도가 비교적 낮은 탓에 , 아직까지 봉건적인 남아선호사상이 강하게 남아있는 분위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중국매체들이 이번 2020년 인구센서스와 관련해 가장 염려하고 있는 점은 중국의 인구증가율이 처음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중국인구는 10년 전 2010년말 13억 3천972만4천852명보다 5.38%가 증가해 14억 1천 178만 명으로 늘었지만, 지난 2010년대의 10년동안의 성장률이 그 이전의 0.57%보다 0.04%가 하락한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중국의 경제성장과 관련해 국내 소비력을 높혀 경제활력을 가져오기 위해서라도 , 현재의 3자녀 출산에 대한 벌금제도등을 완전히 없애는 등, 중국의 산업구조등 경제구조가 선진화되기 까지 지속적으로 국내인구가 늘어나게 할 수 있는 결혼장려책이나 출산보조책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게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