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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지우빠 vs 치지우빠. 3분 만화중국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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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21은 오늘부터,  중국어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재밋고 유익한 만화를 연재합니다.

발음과 성조의 미묘한 차이가 아주 다른 뜻으로 전달되면서 벌어지는 웃음의 현장과 중국관용어가 표현하는 중국어의 재미를 간접적으로 나마 느끼실 수 있게 편집해 보겠습니다.

 

중국에 대해, 그리고 중국어에 대해 흥미를 가지기 시작하신 독자분들에게 먼저 중국의 느낌을 전해드리기 위해 마련해 보았습니다.


한편 중국어를 잘 하시게 된 분들께서는, 그렇게 썩 잘 하지 않았을 때의 기억으로 보시면 스스로 대견해 하시면서 미소를 지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외국인으로 보이는 승객이 택시를 타고,

 

" 기사님 지우빠로 가주세요" 말하니  

 

 

기사가, " 지우빠 무슨 지우빠? " 이렇게 반문한다.

 

 

그러니까 손님이...

 

" 취지우빠 , 바로 그 뭐 전시 많이 하는 곳 있잖아요? "  그러자,

 

그제서야 기사가 아 ! 789 (치지우빠) ? 

 

애초에 승객이 말했던 것, 외국인 승객의 발음상으로 표현한 '취 지우빠 ( 去 酒吧)'는 去 [qù] 갑시다, 酒吧  [jiǔbā] 술집 혹은 바(BAR) 로 , 즉 술집으로 갑시다 라고 말하는 문장이었다.

 

그래서 기사가 , 무슨 술집? 이라고 반문하자,

 

승객이 ' 전시많이 하는 곳' 이라고 답하자, 

 

기사가 웃으며 " 아 ! 798 !" 라고 바로 알아 들었다.

 

중국어로 798 의 발음도 취 지우빠 와 비슷하지만, 조금은 다른 치지우빠 七九八 [qījiŭbā] 이다.  

 

베이징 북부의 798 예술촌은 이미 한국에도 많이 알려져 있는, 베이징의 예술 문화 전시 공간이 밀집된 지역이다.

 

베이징 수도공항에서 내려 공항고속도로를 타고 남쪽의 시내방향으로 들어갈 때,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왕징(望京)으로 들어가는 출구를 기준으로 왕징은 오른쪽에, 그리고 왼쪽편에 이 798 예술촌이 있다. 

 

 

그 798 예술촌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다음과 같이 알려져 있다.

 

1949년 신중국 건국을 선언한 중국은 1차 5개년 계획을 세워 베이징 외곽에 베이징 시민들의 생활에 필요한 경공업 공장들을 짓기 시작했다.

 

이 때 천안문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외곽을 나눠 번호를 부여했는데 천안문을 기준으로 정북에서 서쪽으로 치우친 북북서쪽 지역을 700 단위로 정하고, 이곳에 소련의 도움으로 라디오 전화기등 경공업 전자기계공단과 기차제조공장들을 짓기 시작했다. 

 

이 700으로 시작하는 지역에 공장이 들어서는 순서 혹은 업종별 분류에 따라 708 713 725 778 797 798 창(공장) ( qijiuba 厂) 식으로 번호를 붙혀서 관리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다 8-90년 부터 공장규모가 커지고 타지역으로 이전하는 공장이 많아 지면서 빈 공장의 건물들만 남게 되었는데, 공장건물들이 층고가 높고 공간성이 매우 뛰어나서, 베이징의 문화 예술인들의 작업과 전시공간으로 당국이 개발해서 오늘 날에 이르고 있는데, 매우 성공적이었다는 평을 국내외로부터 듣고 있다.

 

우리로 치면, 서울 남부의 구로동등 영등포구 일대와 같은 지역으로 생각하면 될 것같은데, 우리의경우는 대부분 공장터들이 다 부숴지고 아파트단지나 빌딩들이 들어선 것과 사뭇 다르게 개발됐다고 생각될 수 있다.

 

 

 

700단위로 시작되는 많은 공장들이 운집한 이 지역을 , 새로운 예술특구로 탈바꿈시킨 이후 이 지역의 이름을 798로 지은 것은, 과거 여러 공장건물들 중에서, 798호 공장의 건물이 웅장하고 내부의 공간도 매우 훌륭했던 관계로 이 공장의 이름을 따서 이 구역전체의 이름을 798예술구 (七九八 艺术区)로 명명했다고 한다.

 

이 798호 공장은 전자제품을 생산했던 공장으로 내부 층고가 매우 높고 개활성이 매우 우수한 전시공간이면서,  으로 과거의 모습을 간직한 채 새롭게 태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