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生有情泪沾臆, 江水江花岂终极!
rén shēng yǒu qíng lèi zhān yì, jiāng shuǐ jiāng huā qǐ zhōng jí!
黄昏胡骑尘满城, 欲往城南望城北。
huáng hūn hú qí chén mǎn chéng, yù wǎng chéng nán wàng chéng běi 。
삶이 슬픈 건 정이 있기 때문.
저 강물, 저 꽃이 어찌 알까?
저녁 북녘 하늘 먹구름 끼니,
남쪽 가며 자꾸 북녘만 보네.
자연 속에 사람만 드물게 정情이 깊다.
그래서
모든 이에게 작은 일도
어떤 이에게는 생명과 같고,
전혀 상관없는 슬픔에 눈물을 흘린다.
세상이 아름다운 것도 정 때문이고,
세상이 슬픈 것도 정 때문이다.
소개한 시구도 그렇다.
시구의 함의가 깊어 그 의미를 전하기 힘들었다.
인생은 정이라는 게 있어,
눈물로 옷깃을 적시게 되나니
강물과 강변 꽃이
어찌 그 끝이 있으랴
황혼 녘 저 성밖엔
침략자의 말발굽 먼지 자욱한데
성남 쪽으로 가려 하는데
자꾸 성 북쪽만 보게 되누나
좀 더 원문 서사적 의미에 가까운 번역을 놓고 한참을 고민했다.
시는 4,3의 운보로 쓰여 우리 정서와도 부합한다.
운보와 운율이 살아서 시를 읽다보며 호흡에서 가슴속 슬픔이 배어난다.
역시 두보다.
정情이란 무엇인가?
무엇이길래 이리 가슴을 적시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