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달러 환산 외환보유고의 증가로 중국 당국의 금 보유 확대 정책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중국의 달러 환산 외환보유고의 증가는 중국 당국이 달러보다 다른 기축통화 보유를 통해 보유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국 당국 최근 글로벌 금값 상승을 주도할 정도 금 보유에 힘써왔다.
중궈신원왕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실제 지난 4월말 중국 인민은행의 금 보유량은 7464만온스로 전월보다 26만온스 늘어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외환보유액과 금 보유 확대가 동시에 나타났다는 것은 중국이 단순히 달러 자산을 쌓는 데 머물지 않고 준비자산의 성격을 분산하려 한다는 신호로 읽힌다.
국제통화기금의 2025년 4분기 COFER 자료를 보면 전 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은 56.77%로 여전히 압도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하락 추세이고, 유로 비중은 20.25%, 위안화 비중은 1.95% 수준이다. 위안화의 글로벌 준비통화 비중이 아직 제한적이라는 현실을 감안하면, 중국으로서는 외환보유액의 양적 안정뿐 아니라 금과 비달러 자산을 통한 질적 안정도 동시에 추구할 필요가 있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금은 장기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키우는 상황이다. PriceOfGold.today 자료 기준으로 최근 1개월 수익률은 -5.8%, 그러나 6개월은 +11.7%, 연간 기준으로는 **+42.1%**를 기록하고 있다.
단기적 금가격 변동성이 커진 이유로는 미 국채 이자율이 높아지는 탓도 있다. 금은 이자를 주지 않는 자산이라서 미 국채수익률이 오르면 상대적으로 불리해지는 데 Bloomberg 자료에 따르면 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4.61% 수준이다.
달러 인덱스 하락기 외환보유액이 증가하는 현상은 바로 이런 포트폴리오 구조가 효과를 발휘하는 순간이라고 볼 수 있다. 달러가 약세를 보일 때 중국은 비달러 자산과 금의 상대가치 상승을 통해 방어력을 높이고, 반대로 달러 강세기에는 높은 달러 유동성 자체가 안전판이 되는 식이다.
무엇보다 중국은 달러 이외의 지급결제 수단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 약세를 강력히 암시하는 태도다.
더 길게 보면 이는 중국이 달러 편중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3조달러 이상 외환보유 규모를 유지해 위안화 안정, 대외지급 능력, 대외충격 대응력을 동시에 관리하려는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중국이 보유한 준비자산의 통화·자산 구성상 방어력이 작동했다는 뜻이다.
과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미중의 줄다리기는 이미 시작됐는지도 모른다. 중국의 방어력이 실질적인 자본유입과 구조적 성장세로 이어질 수 있는지는 앞으로의 수출 흐름, 미국 통화정책, 지정학 리스크, 위안화 환율 안정 여부를 함께 봐야 판단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