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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지난 4월말 현재 외환보유고 3조4105억 달러 기록...전월보다 2% 이상 늘어

 

중국의 4월말 외환보유고가 3조4105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684억 달러, 2% 이상 늘어난 수치다.

최근 글로벌 경기를 볼 때 적지 않은 증가폭이다.

다만 중국 당국이 밝혔듯, 달러지수(6개 주요국 통화대비 달러 평균가치) 하락에 따른 것이다. 즉 명목가치가 아니라 달러화한 실제 가치가 늘었다는 의미다.

차이징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외환보유 현황을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4105억달러로 전월보다 684억달러, 비율로는 2.05% 증가했다. 월간 증가폭으로는 최근 28개월 사이 가장 큰 수준이다.

중국 당국은 달러지수의 하락의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즉 표면적으로는 대외 충격 대응 여력이 커졌다는 신호이지만, 이번 증가는 수출 급증이나 대규모 외자 유입만으로 설명되는 흐름이 아니라 달러 약세, 비달러 자산의 달러 환산가치 상승, 일부 위험자산 가격 반등이 동시에 작동한 결과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중국처럼 외환보유 규모가 큰 나라의 준비자산은 달러만으로 구성되지 않는다. 미국 국채 같은 달러 자산 비중이 크지만, 유로화·엔화·파운드화 표시 자산과 국제기구 관련 준비자산, 금 등 비달러 자산도 함께 담겨 있다.

달러 인덱스 하락 속 중국의 외환보유고 증가가 갖는 진짜 의미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음의 사항들을 꼽는다.

첫째, 이는 중국이 단기적으로 환율 방어와 대외지급 능력 측면에서 더 두터운 완충장치를 확보했다는 뜻이다. 외환보유액이 3조달러를 웃도는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면 위안화 환율이 급변할 때 당국이 시장안정 조치에 나설 여지가 커진다. 대외 충격이 커질수록 충분한 외환보유액은 일종의 보험 역할을 한다.

둘째, 이번 증가는 중국 준비자산이 여전히 달러 일변도가 아니라는 점을 거꾸로 보여준다. 달러가 약해질 때 보유 중인 비달러 통화와 자산의 평가가치가 올라간다는 것은 중국이 준비자산을 일정 정도 다변화해 놓았음을 시사한다.

셋째, 이번 수치는 중국 경제 펀더멘털 자체가 완전히 약화된 것은 아니라는 메시지도 준다. 국가외환관리국과 현지 분석가들은 경상수지 흑자, 수출 회복, 국경 간 자금흐름의 전반적 안정이 외환보유액의 기초 체력을 떠받치고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 관련 보도에서는 1분기 수출 증가와 외환 수급 균형, 위안화 자산에 대한 투자 선호가 외환보유액 안정의 배경으로 거론됐다.

 

다만 이 증가를 과도한 낙관으로 읽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외환보유액이 늘어도 그것이 평가이익 중심이라면 국제금융 여건이 다시 바뀔 때 일부는 쉽게 되돌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거나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돼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면, 이번에 불어난 외환보유액의 일부는 역으로 줄어들 수 있다. 특히 준비자산의 장부가치 증가는 당장 현금흐름을 늘리는 것과는 다르다. 이것은 손익계산서상의 평가이익과 비슷한 성격이어서, 실제 자본유입 확대나 구조적 외환수급 개선과는 구분해야 한다.

정확한 평가는, 중국이 달러 약세 국면에서 준비자산 포트폴리오 측면의 이익을 얻었고 그 결과 대외안정성 지표가 개선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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