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한국의 협력이 신흥산업으로 확대되면서 새로운 기회가 창출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불과 1년 만에 챔피언 로봇은 기록을 2시간 가까이 단축했습니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는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김종문 글로벌혁신센터(KIC중국) 센터장의 말이다.
지난 19일 룽야오(榮耀·Honor∙아너) 휴머노이드 로봇은 '2026 베이징 이좡(亦庄) 하프 마라톤' 및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 마라톤'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인간 하프 마라톤의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이 장면을 생중계로 시청한 김 센터장은 정책 지원에서 자본 투입, 응용 시나리오의 꾸준한 확대에 이르기까지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은 이미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며 다음 대회에는 한국 기업들도 동원해 참가하고 싶다고 전했다.
지난 21일 베이징 중관춘(中關村)의 사무실에서 근무 중인 김종문 센터장. (사진/신화통신)
김 센터장은 중국에서 약 30년 동안 살면서 중국 과학기술의 변화를 깊이 체감해 왔다.
"졸업 후 노키아 이좡 공장에서 근무했습니다. 당시 비야디(BYD)는 노키아에 리튬 배터리를 공급했지만 그중 프리미엄 모델에 사용되는 것은 없었죠."
김 센터장은 "이후 주요 생산 차종이 내연기관 차량에서 신에너지차로 바뀌면서 한때 작은 배터리 공장에 불과했던 비야디는 세계적인 신에너지차 대기업으로 도약했다"면서 "비야디의 기술도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고 전했다.
비야디가 중국 과학기술의 혁신 행보를 그대로 보여준다는 게 김 센터장의 견해다. 그는 "글로벌 과학기술 혁신에 있어 중국의 위상이 '추격자'에서 '추월자'로 높아지고 있다"면서 "거대한 시장 규모와 다양한 응용 환경 덕분에 큰 발전 기회를 포착할 수 있었으며, 이러한 이유로 중국에 남아 발전하겠다는 확신을 굳혔다"고 설명했다.
2016년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베이징 중관춘(中關村)에 글로벌혁신센터가 설립됐다. 이곳은 자원 연계, 시장 확장, 협력 교류 등 측면에서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한국 과학기술 혁신 기업들을 전방위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글로벌혁신센터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그는 최근 수년간 중·한 협력 분야가 전통산업에서 신흥산업으로 확장돼 왔다면서 새로운 협력 모델이 양국 경제무역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피력했다. 중국 신소재, 바이오 의약, 디지털 경제 등 신흥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한국 기업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산업 견학, 로드쇼 행사, 과학기술 혁신 포럼 및 창업 대회 참가 등 글로벌혁신센터는 설립 이후 현재까지 수많은 한국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를 통해 혜택을 누린 기업은 총 700개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