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骥伏枥, 志在千里。
lǎo jì fú lì , zhì zài qiān lǐ 。
烈士暮年, 壮心不已
liè shì mù nián , zhuàng xīn bú yǐ”
명마는 늙어 쓰러져도 그 뜻이 천리를 가고,
열사는 늙어 병들어도 그 맘은 천하를 덮네.
기개가 넘친다. 조조(曹操; BC 200~154)의 시다.
조조는 남아는 본래 마음에 큰 뜻을 품기 어렵지만, 한번 뜻을 품으면 그 뜻을 펼치기 위해 무엇이든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런 인물의 웅심이니 늙어도 흉흉함이 넘친다. 그 예기가 듣는 사람의 마음도 찌른다.
시 제목은 '구수수'(龟虽寿)다. '거북이는 오래는 설사 오래 살아지라도'이다.
이미 조조의 뜻이 보인다. 난 죽어도 거북이처럼 살지 않겠다는 것이다. 명마로 살고, 열사로 살겠다는 것이다.
이 시는 마오쩌둥(毛泽东)도 무척 좋아했다.
서예가로 마오체라는 독특한 서체를 남긴 마오쩌둥은 이 구수수를 서예작품으로 남겼다.
본래 3부를 남겨 한 부는 린바오(林豹)에게 선물했다. 훗날 린바오가 배신을 한 뒤 가족과 함께 러시아로 망명을 시도하다 비행기 사고로 죽자, 그 보고를 받은 마오는 다른 무엇보다 자신이 준 구수수 서예작품의 회수를 명했다고 한다.
최근 중국에서는 신 삼국지 드라마가 유행을 했다.
그 장면에서 조조가 이 구수수가를 읊는 장면이 나온다. 마지막 구절은 幸甚至哉, 歌以咏志。(xìng shèn zhì zāi, gē yǐ yǒng zhì)다. "아 정말 행복하구나, 이 마음, 영원히 노래 부르리!"란 뜻이다. 조조가 좋아해 자주 시에서 인용하는 후렴구이다.
구수수는 길지 않고 유명해 인터넷에서 쉽게 번역을 찾을 수 있다. 전문은 다음과 같다.
“神龟虽寿, 犹有竟时。
shén guī suī shòu , yóu yǒu jìng shí 。
螣蛇乘雾, 终为土灰。
tè shé chéng wù , zhōng wéi tǔ huī 。
老骥伏枥, 志在千里。
烈士暮年, 壮心不已。
盈缩之期, 不但在天。
yíng suō zhī qī , bú dàn zài tiān 。
养怡之福, 可得永年。
yǎng yí zhī fú , kě dé yǒng nián 。
幸甚至哉, 歌以咏志。
xìng shèn zhì zāi , gē yǐ yǒng zhì 。”
'남아 인생 단 한 번인데…', 시가 북소리처럼 가슴을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