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2일 광둥성 광저우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생산기지를 방문했다. LG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중국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현재 축소되고 있는 국면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 주석의 방문은 시장에 강력한 신호로 작용할 수 있어 주목된다. 무엇보다 한국과의 정치적 교류가 냉각기에 접어들면서 한국 기업들에 대한 중국 시장의 냉담도 심해지는 상황 속에 시 주석의 방문은 깊은 함의가 있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인민일보 인터넷판은 시 주석이 광둥성 시찰 중 광저우의 LG디스플레이 생산기지와 중국 신에너지차 업체 광치아이온을 방문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번 LG디스플레이 방문에서 현지의 대외개방 추진, 제조업의 질적 발전, 기업의 과학기술 혁신 추진 상황 등을 파악하고 기업대표, 연구자 등과 교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LG디스플레이 관계자들과 대화하며 한중간의 우의를 강조하는 덕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이 지난달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거쳐 집권 3기에 공식 돌입한 뒤 외자 기업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지난해 목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9일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 측정> 세션 축사에서 SK그룹이 추진하는 '자발적 탄소시장(VCM) 아시아 파트너십'과 관련해 중국을 전문으로 하는 자발적 탄소시장 구축 연구를 제안했다. 최 회장은 축사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은 세계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고 기후변화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달성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ESG 성과가 뛰어나고 사회적 가치에 기여하는 기업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사람이 힘을 모으면 태산도 옮길 수 있다'는 뜻의 성어 '인심제 태산이'(人心齊 泰山移)를 언급한 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계속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최 회장은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 속에서 반도체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 고위급 인사를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베이징에서 열린 발전포럼에서 리창 총리와 글로벌 기업인 면담을 통해 만난 데 이어 최 회장도 리 총리를 만나 반도체 문제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리 총리는 30일 보아오 포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발전고위급포럼' 참석을 위해 3년 만에 방중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톈진에 위치한 삼성전기 공장을 찾았다. 현재 삼성은 미국의 공급망 정책에 의해 중국 시장에서 활동을 억제받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중국 시장의 구매력이 워낙 큰 상황이어서 삼성 경영에 큰 압박이 되고 있다. 중국 시장 소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재고가 적지 않게 쌓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회장의 삼성전기 톈진 사업장 방문은 다양한 의미를 내포할 수밖에 없다. 이 회장의 이번 방문으로 중국 시장에서의 삼성의 역할에 조금이라도 변화가 생길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2021년 가동을 시작한 삼성전기 톈진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생산 라인을 살펴보고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삼성전기 톈진 공장은 글로벌 시장에 IT·전장용 MLCC를 공급하는 주요 생산 거점이다. 전기차 및 자율주행 기술 발달과 빠르게 성장하는 전장용 MLCC 시장에 대응하고자 2018년 건설됐다. 이 회장은 이번 공장 방문에 앞서 톈진 지역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주재원과 법인장들을 만나 근무 애로 사항을 듣고
중국 정부가 한국산 게임 5개에 판호(版號, 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발급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단일 게임 시장이다. 가장 많은 고객들이 단일 언어를 쓰고, 비슷한 감성을 공유하고 있다. 이에 중국 시장은 글로벌 게임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번 판호 발급은 중국이 다시 한국 게임업체에 문을 연다는 신호여서 주목된다. 소식이 전해진 당일 한국 증시 게임업체들의 주가는 대부분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 한국 게임을 포함한 27종의 외국산 게임 수입을 허가했다고 공지했다. 이번에 외자판호를 발급받은 한국산 게임은 넥슨게임즈의 '블루 아카이브',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킹덤', 넥슨 '메이플스토리H5'의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한 게임, 넷마블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의 IP를 활용한 게임, 티쓰리 '클럽 오디션'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등이다. 넥슨게임즈는 '블루 아카이브' 중국 지역 서비스는 현지 기업인 '상하이 로밍스타'가 맡는다고 밝혔다. 또 티쓰리는 '클럽 오디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의 경우 중국 게임업체 넷이즈가 '경무단'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제공
중국이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 허용 국가를 대폭 확대하면서 한국을 제외시켰다. 중국은 한국의 중국인 입국 비자 제한 조치에 반발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해왔다. 지난 연말연시 중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던 시기, 한국 정부의 임시적인 조치였다. 현재 중국의 코로나 감염 사태가 가라앉으면서 한국 정부는 임시 조치를 단계적으로 철회하고 있지만, 중국은 맞대응해 취한 조치를 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일련의 관계 악화로 양국민의 감정의 골만 깊어지고 있어 우려된다. 10일 중국 문화관광부는 홈페이지에 이달 15일부터 온·오프라인 여행사들의 단체 여행상품 및 '항공권+호텔' 패키지 상품 시범 판매 국가 40개를 추가하면서 한국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이번에 추가한 40개국은 베트남, 몽골, 이란,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덴마크, 브라질, 칠레 등이다. 앞서 중국은 지난 1월 20일 1차로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러시아, 스위스, 뉴질랜드, 아르헨티나 등 20개국에 대해 자국민 단체여행 허용을 발표한 바 있다. 1차 20개국에 한국이 배제된 것은 당시 한중간 상호 단기 비자 발급이 중단되면서 갈등이 심각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이번의 경우 한
한중 노선 정상화에 따라 국내 항공사들이 본격적으로 중국 노선 운항 확대에 나섰다. 한국과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한중 노선 운항을 확대하기로 합의하면서 항공사들의 증편과 운항 재개에도 속도가 붙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부터 중국 노선 운항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50% 수준까지 회복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기존 9개(주 10회)인 중국 노선을 17개 노선 주 89회까지 확대한다. 앞서 지난 6일에는 인천-선전 노선 등을 증편하고, 코로나 사태로 3년간 운항을 중단했던 광저우, 칭다오, 시안, 톈진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하계 일정이 적용되는 이달 26일부터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주요 노선 운항편을 대거 늘린다. 김포-상하이는 주 7회로 운항 재개하고, 인천~옌지·선전·톈진·하얼빈·항저우·청두·시안 노선 운항도 확대한다. 다음 달 17일부터는 인천-다롄을 주 4회, 김포-베이징을 주 7회, 인천-창사를 주 4회 운항한다. 대한항공과 저비용항공사(LCC)도 하계 일정에 맞춰 중국 노선 운항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달 중국 노선 운항을 기존 주 9회에서 주 26회로 확대한다고 지난
중국 정부가 2월 1일부터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전면적인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다. 중국인 비자 발급 중단 조치 연장에 대한 중국의 공식 대응인 셈이다. 앞서 한국은 중국의 코로나 확산 상황에 맞춰 중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 중단 조치를 이어가기로 했다. 중국의 이 같은 대응은 과거 중국이 한국의 코로나 확산 상황에 맞춰 취했던 방역 강화 조치와는 사뭇 다른 것이어서 지나친 감정적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여객기 운항을 담당하는 민항국은 내달 1일부터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중국 내 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양성인 사람은 자택 또는 시설 격리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한중 노선을 운영하는 양국 항공사 등에 통보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8일자로 해외발 입국자에 대한 의무적 격리를 폐지하면서 입국자에 대한 전수 PCR(유전자증폭) 검사도 폐지한 바 있다. 그랬던 중국이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후 검사' 방침을 통보한 것은 한국 정부가 모든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입국 후 PCR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데 대한 상응 조치로 풀이된다. 31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방침에 대한 "필요한 대등 조치를 취할 이유
특허청이 지난해 하반기 중국에서 '위조 한국산 미용 의약품' 판매실태 조사를 벌여 위조품을 다량 압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중국의 위조품은 한국 상품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근본적인 원인이 된다. 향후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중국 내 위조 행위를 뿌리뽑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허청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베이징 해외지식재산센터(IP-DESK), 주중한국대사관과 함께 지난해 7∼10월 상하이·광저우·난징 등 22개 도시의 36개 도매시장, 피부관리숍·병원·시술소 등 166곳, 12개 주요 온라인 플랫폼을 대상으로 지식재산권 침해 실태를 조사했다. 조사를 통해 위조 한국산 미용 의약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도매상 6곳을 적발하고, 이 가운데 1곳의 창고에서 위조품 3164점을 압수했다. 압수품은 우리나라 9개 기업이 생산한 것처럼 위조된 필러·보톨리눔톡신 제품 등이며, 정품 가액은 약 10억 원에 이른다.특허청은 또 12개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한국산 미용 의약품 판매 링크 1107개를 조사해 최종적으로 위조상품 의심 판매 게시물 26개를 적발했다. 특허청은 위조 한국산 미용 의약품이 주로 중국 온라인 메신저 등을 통해 은밀하게 유통돼 중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오랜만에 경영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서 전분기 대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다. 산업연구원이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 중국한국상회와 함께 중국 진출 기업 210곳을 대상으로 작년 11월 28일∼12월 23일 실시한 BSI 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BSI는 100을 넘으면 조사 항목이 전 분기와 비교해 증가, 개선됐다고 응답한 업체 수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올해 경기 전망은 다소 낙관적이었다. 연간 매출 전망 BSI가 작년(102)보다 소폭 상승한 107를 기록했다. 대기업 매출 전망(103)은 다시 100을 웃돌았고 중소기업(107)도 기준선을 넘었다. 자동차와 금속기계, 섬유의류 업종이 모두 기준선을 넘으면서 제조업(108) 전망치도 작년(101)보다 올랐다. 유통업(110)은 10포인트 하락해 4년만에 최저였다. 다만 올해 1분기 전망 BSI는 시황(74)과 매출(84) 모두 전 분기 대비 11포인트씩 각각 하락해 2개 분기 연속 내림세였다. 화학(77) 업종의 전망 BSI가 36포인트 줄어 100 아래로 내려섰고, 유통업
지난해 하반기 중국 방역 당국의 강력한 코로나19 봉쇄 조치와 경기 둔화로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매출과 가동률이 하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어쩔 수 없는 결과다. 여기에 한국 기업들의 중국내 인지도 하락도 크게 작용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의 소비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소비시장은 수출 중심의 한국 기업들이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며 "보다 업그레이드된 전략과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이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 중국한국상회와 작년 9∼10월 중국 진출 기업 406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영환경 실태 조사를 4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조사에서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중은 2년 전 조사 때보다 상승했다. 2020년 조사에서는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한 기업이 27.1%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45.1%에 달했으며, 이익이 감소한 기업도 29.2%에서 51.9%로 늘었다. 작년 하반기 가동률이 60% 이하였다는 기업도 52.0%로 절반이 넘었다. 80% 이상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13.8%에 불과했다. 중국 진출 기업들은 매출 감소 원인으로 코로